메가로스쿨

Q1. LEET 언어이해에서 오답률이 높은 문제는 무엇인지,
또 그에 대비 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A. 제가 농담 삼아 늘 이야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올해도 “A의 B”에서 엄청 많이 틀릴 것이다.
실제로 LEET 기출문제들의 오답률을 보면 이러한 ‘범주착오’가 상당히 자주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1년 LEET에서 오답률 81%가 나왔던 문제는 “3도 관계의 화음”과 “5도 관계의 음정”을 혼동하였습니다. 그리고 2012년 LEET에서 오답률 76%가 나왔던 문제는 “편익”과 “편익의 계산공식”을 혼동하였습니다. 또한 2012년 LEET에서 오답률 70%가 나왔던 다른 문제는 “대중문화”와 “대중문화의 자원”을 혼동하였습니다.

사실 이번 수능에서도 “자전속력”과 “자전속력의 차이”가 오답률 1위였다는 것을 보면, 학생들이 한 문제 한 문제만 보고, 출제 방식은 보지 못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스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4회 수석이었던 송은진 선생님은 아래와 같은 조언을 후배들에게 남겨주셨습니다. “각 문제 하나하나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왜' 틀렸는지, 내 '접근 방식/문제풀이 방식'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다음에 문제를 풀 때는 어떤 '각도'에서 '접근'을 해야 할 지 등, 큰 틀을 가지고 전략적으로 봐야 합니다."
제가 범주, 조건문, 이항대립을 강조하는 것도 전략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하시라는 뜻입니다.

Q2. 요즘 인강을 활용하여 로스쿨 대비를 하는 학생들이 더욱 많아졌는데요.
인강의 효과적인 학습법이나 주의사항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A. 인강을 들을 경우, 가장 큰 문제는 딴짓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2배속으로 들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놓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인강 학생들을 보면 종종 분명히 강의했던 부분이고 실강 학생들은 묻지 않는 부분인데 질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속을 높여서 듣거나 건너뛰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가능하면 정해진 시간 동안, 1.2배속 등으로 듣지 말고 1배속으로 실강처럼 듣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들으면 딴짓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가능하면 독서실이나 도서관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실강에 왔다고 생각하면서 듣는 것이 좋겠습니다.

Q3. 인강을 통한 학습 외에 스터디나 개인적인 학습을 할 때에
좀 더 효율을 높일 수 있는 TIP을 주신다면요?

A. 스터디는 능숙한 독해자가 적어도 한 명은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님이 장님을 이끌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저도 자료실에 스터디용 자료를 꾸준히 올려놓고 있으며 독서노트, 논리톡클 등 부가자료도 올리고 있습니다. 언어이해에서는 어느 정도 이상 실력이 향상되고 나면 자연스럽게 스터디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니까 수요가 떨어집니다. 언어이해 스터디를 짤 거라면 너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말고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Q4. 2015학년도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 중,
LEET 언어이해가 처음인 초시생과 시험을 한 번 경험한 재수생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두 그룹 간의 학습전략을 어떻게 달라야 할까요?

A. 재시생들의 경우, 기출문제를 풀어봤고 정답이 기억난다는 이유로 안이하게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재시생들은 문제풀이에 있어서는 기출문제를 꼼꼼히 분석하면서, 선택지 중 틀린 부분에 전부 체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또한 독해에 있어서는 읽어봤던 지문을 다시 읽는 것보다는 새로운 지문을 읽는 것이 좋으니까 모의고사나 추천도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시생들의 경우에는 기출분석이 선행되어야겠지요. 추천도서는 2권 정도만 가볍게 읽어도 됩니다. <변호사논증법>과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를 추천합니다.) 영어 성적이나 학점, 봉사활동 등도 신경 쓰셔야 해서 시간이 많이 부족하실 테니 우선순위를 잘 정하셔야 합니다.

Q5. 지금까지 총 6회의 LEET 기출문제 외에,
꼭 풀어보면 좋은 문제들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LEET기출 외에 활용할 수 있는 문제 1순위는 MEET 기출이지요. MEET와 LEET는 이론적인 틀이 완전히 동일합니다. 민찬홍 출제위원장님이 MEET 언어추론의 이론틀을 그대로 LEET에 가져오셨기 때문이지요. 그 다음에는 수능입니다. 특히 2014년 개정수능부터 수능 비문학 지문은 1지문 3문제로 형태도 LEET와 흡사해졌고, 물어보는 내용도 매우 비슷해졌습니다. PSAT는 지문이 짧아서 수능보다는 우선순위가 떨어집니다. 언어이해를 위해서는 PSAT에 2~4문제 나오는 장문독해 문제를 풀어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Q6. 남은 LEET 시험까지 남은 기간은 5개월 남짓입니다.
앞으로 8월 LEET 시행일까지 어떤 학습 플랜을 세워야 할까요?

A. 기본강의와 파이널 강의는 꼭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강의 외에도 제 블로그 논리톡클에 자주 들어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시험장에서만 논리적으로 변할 수는 없습니다. 계속 논리적인 사람이 시험장에서도 논리력이 유지되는 것이지요. 논리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일상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타당한 사고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제 블로그가 좋은 자극이 되어 드릴 것입니다. 가능하면 시험 끝난 후에도 계속 방문해주셨으면 좋겠어요.

4회 수석이셨던 송은진 선생님께서는 슬럼프 극복을 위해 아래와 같이 조언하셨어요.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공부하는 패턴을 바꾸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면 교재를 바꿔본다든지,
아니면 그 동안 빠르게 푸는 연습에 치중했다면 → 천천히 정확히 푸는 연습을 해본다던 지, 주로 혼자서 풀었었다면 → 스터디나 친구와 함께 풀면서 서로 풀이 방법을 비교해본다던 지, 공부시간이 너무 길었다면 → 컨디션 조절을 위해 공부시간을 줄이고 휴식을 취해준다던 지, 집에서 공부를 했었다면 →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공부를 해본다던 지 등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를 시도해볼 수 있겠지요."

Q7. 정말 마지막으로 지금도 열심히 2015LEET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요.

A. 로스쿨 합격생 중 거의 50%가 SKY출신입니다. 과거에는 서울대 출신이 제일 많았지만 요즘엔 고대 출신이 제일 많아요. 인서울 대학 학생들이 합격생의 전체 80%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지역할당제가 실시되어서 더 많은 대학 학생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55세 합격생도 있었어요. 사시 합격 최고령자가 보통 40대라는 것을 생각하면 합격생들이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로스쿨 합격생 배출 대학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점차 지역, 성별, 나이, 전공 등의 차별이 완화되고 있으니 꿈을 가지고 로스쿨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 중에 김앤장 송무부 직원으로 일하시다가 준비하셨던 분이 계신데 사내에서 로스쿨생들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아서 로스쿨을 꿈꾸게 되셨다고 합니다. 사회에서는 점차 로스쿨 출신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시고 꿈을 위해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