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개인적으로는 글 쓰는 것, 글 읽는 것에 굉장히 흥미가 있다고 생각하였고 언어에 대해서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 않았던 학생입니다. 그러나 강윤진 선생님 기초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글을 완전히 틀린 방식, 제 자의적인 방식으로만 읽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처음에 언어이해 과목에서 매우 큰 장벽을 느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강윤진 선생님 수업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였습니다. 장벽을 실감하는 순간부터 아무것도 모르게 되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과연 내가 리트에서 평균의 득점이나 할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에 빠졌을 때, 선생님의 수업은 그래도 조금씩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주었습니다. 기본강의와 병행된 스터디도, 각종 특강도, 기본강의, 심화강의, 기출해설특강 등에서도 선생님은 하나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글을 제대로 읽어내는 것, 제시문을 관통하는 하나의 때로는 몇 가지의 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선생님의 가르침은 글은 바로 글쓴이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비록 어휘가 선생님의 표현과는 다를지 모르나 결국 글이라는 것은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며 이 글은 문장이며, 문장은 단어의 집합체라는 것입니다. 선생님 교재에서 제시문의 문장이 모두 분리되어 있는 것도 이러한 것을 보여주시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제시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시문에 딸린 문제들도 사실 제시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도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문두, 즉 발문도 선지도 결국에는 제시문에서 비롯되는 것이었습니다. 문제풀이강의로 넘어오면 이러한 기술적인 부분도 선생님께서 케어해주셨습니다.
문제풀이의 기술은 제시문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아니라 제시문 독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며 제시문의 독해는 평소에 우리가 읽는 글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결국 언어이해 시험은 우리의 평소 글읽기 습관을 여실히 드러내게 하기 위하여 설계된 시험인 것을 저는 강윤진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거치면서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언어이해에서 더 많이 득점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스킬, 현란한 어떤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부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 또한 선생님께서 강의 내내 강조하시는 부분이며 저 또한 깊게 공감합니다.
짧은 수험기간에 20년이 넘도록 습관으로 굳혀진 글읽기 능력이 금방 고쳐지지는 않습니다. 제가 그랬고, 선생님 또한 항상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아는 것, 그리고 어떠한 방향성이 제시되는 것, 나아가 그 방향성에 발맞추어 스스로의 습관을 바꾸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수험생활에서 노력하고자 한 바이며 선생님은 제 앞 뒤에서 밀어주고 끌어주시며 함께하는 러닝메이트셨습니다.
제가 10개월남짓한 리트 수험기간동안 무얼 그리 많이 배웠다고, 그리고 강윤진 선생님의 교육방법이나 철학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였다고 이런 글을 쓰는지 지금 이 시점에서 조금은 회의가 듭니다. 사실 저도 잘 모르는 부분이 더 크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오히려 강윤진 선생님의 강의에 대해서 선입견을 심으며 잘 못된 방향으로 다른 분들을 호도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리트 수험생활을 하는동안 강윤진 선생님은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셨고 또한 많은 격려를 하시며 제가 겨우 법전원 입시의 문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주신 가장 큰 조력자셨습니다. 다른과목 선생님들도 제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셨고 제가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셨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분들도 선생님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두서도 없고 난잡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마지막으로 강윤진 선생님께 다시 한 번 더 감사한 마음 전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