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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칼럼] 정성으로 뒤집기에 성공한 수험자의 조언 2018.01.17 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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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위크에 실은 칼럼입니다.
수험은 한정된 시간 내에 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열심히 하시기보다는 장기적 전략을 세우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칼럼은 저에게 자소서를 첨삭받은 수험자 중에 리트 고득점자가 아닌 분께 부탁받은 경험담입니다.
리트 준비에 얼마나 힘을 쏟을 것인지 수험 전략을 세우는 데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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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지난 시간에는 리트 점수를 크게 올린 분의 조언을 들고 왔었습니다. 오늘은 LEET를 고득점하지는 못했지만,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해 합격하신 분의 경험담을 들고 왔습니다. 고득점하신 분이 아니셨기 때문에 오히려 수험자 입장에서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LEET 고득점이 자신 없거나 LEET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 없으신 분들께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로스쿨 입학에는 리트만 중요한 것이 아니랍니다. 시작하시는 여러분들이 입시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제가 신상이 특정될 부분만 살짝 손보았습니다. 수험 경험을 자세히 써주신 Y님 감사합니다.
정성요소로 뒤집기에 성공한 수험자의 조언
- 정량-출신학교/학점/영어점수/리트점수 & 정성-경력/봉사/어학연수/법학과목 이수 등
-ky서성한 법학과 졸업
-리트 : 언어이해 56(백분위 71.1) 추리 50.8(백분위 51.3) = 106.8
-학점 : 3.61/4.5(GPA89.8)
-영어점수 : 토익 900
-정성요소 : 대기업 근무 4년, 봉사활동 58시간, 사법시험 준비 3년
직무관련 교육 수료증 2개, 학업 최우수상 2회 수상
- 리트 공부할 때 겪은 어려움. – 언어이해/추리논증/논술
– 리트 공부는 3~4월 일주일에 한 번씩 기출 풀면서 감을 익히고 본격적으로 학원에서 진행하는 5~6월 하프 모의고사 7~8월 파이널 모의고사 수업을 들으면서 문제풀이에 주력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언어이해는 틀린 것 확인만 하고 추리논증은 오답노트를 만들어 틀린 문제만 모아 다시 풀었습니다. 특히 8월 한 달은 주6회 시험을 치며 시험상황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어 4시간 동안 시험 보는 것에 대해 심리적/신체적 거부감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 리트 준비하며 겪은 어려움은 특히 언어이해에서 ‘속도 or 정확도’ 선택의 문제 였습니다.
읽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 적게는 6개에서 많게는 9개를 못 풀었습니다. 속도를 높이면 제시문을 제대로 못 읽어서 더 많이 틀렸기 때문에 정확도에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대신 문제에 집착하거나 다급함을 줄이기 위해 ‘언어이해 26개, 추리논증 30개 정도가 원래 문항수다‘라고 생각하며 풀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도 역시 언어 9개를 못 풀었지만 푼 건 다 맞았고 추리논증은 그보다 더 풀었지만 득점 개수는 언어이해보다 낮았습니다.
본인이 속도와 정확도 중에 무엇을 살릴 것인지 결정하시고 거기에 집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많이 풀려고만 생각했다면 저만큼도 못 맞았을 것 같습니다.
– 추리논증은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는데 언어이해보다 유리하다고들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저를 포함해 스터디원들이 추리논증에 더 비중을 두고 공부해서 모의고사 때는 추리논증 점수가 잘 나왔었는데 막상 실전에서는 별 차이는 없었습니다. 모의고사는 실전과 달리 출제 유형이 약간의 변형만 하는 경우가 많아 유형이 반복되기 때문에 그런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만 PSAT 등 많은 문제를 풀어본 분들 중 추리논증 점수가 향상됐다는 사례가 많이 들리는 걸로 보아 다양한 추리논증 형태의 문제를 풀어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논술은 따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논술을 서류 점수로 따로 평가하는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알았다면 논술 준비도 했을 것입니다. 특히 사견이지만 점점 논술을 포함한 서류, 자소서, 면접 등 정성요건이 강화되는 추세이고 지원자 간 점수차가 0.1차로 밀집된 상황에서 정성요소 파괴력이 커지는 만큼 논술 준비도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준비는 안했지만 목차를 나누어 서론/본론/결론 대목차로 나누고 세부목차로 하나씩 더 써서 형식상 체계적으로 서술했다는 느낌을 줬고 내용도 제시문을 여러 번 읽고 그 안에서 뽑아서 근거로 사용했습니다.
불확실성에 대한 스트레스와 건강관리도 어려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활자 자체가 보기 싫어 지난해 준비할 때는 일주일 이상 안 본 적도 있습니다. 따라서 매일 매일 시험을 치루고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시험상황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가려고 노력했습니다.
- 올바른 공부의 방향은 무엇일까?
지난해 준비할 때 5~6월 이론수업을 들었지만 집중해서 듣지 않았고 7월이 되어서야 모의고사를 풀었기 때문에 실전 상황에서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생각해 문제풀이에 주력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아예 이론을 생략하고 문제풀이만 했었습니다.
나중에 든 생각이지만 지식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소위 ‘양치기’라고 하는 문제풀이 양에 집착하기보다 이론부터 차근차근 준비했으며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리뷰시 ‘자신만의 고쳐야 할 점’이 있는데 그 부분들을 고쳐질 때 까지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것도 반복해서 같은 유형을 틀리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언어지문의 생소함을 없애기 위해 3~6월 독서스터디를 했습니다. 다양한 제재가 출제되므로 모르는 주제가 나오면 위축되기 마련인데 다양한 분야의 독서스터디를 하면서 어느 정도 배경지식이 생기자 그런 부담은 감소했습니다. 철학, 예술, 과학, 경제, 정치 등 분야별 도서 리스트를 정해 1주나 2주 간격으로 읽고 담당 파트 발제를 했습니다. 도서 리스트는 인터넷만 검색해도 구할 수 있습니다.
- 자소서는 어떻게 썼나? – 자소서 쓸 때의 강점 및 약점/서술 전략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학토릿과 정성요소 비중이 50:50일 정도로 정성요소가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입시결과+로스쿨 재학생과의 상담’을 통해 개인적으로 든 생각이었기에 자소서를 최대한 잘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강점은 회사 근무 경력이 있고 법학전공 및 사법시험 응시 경험이 있어 이를 자소서에 녹여 내는 것이었습니다. 약점으로는 나이가 많은 편에 속했기에 이를 보충하기 위해 늦은 나이에 들어올 만큼 명확한 동기와 체력적인 부분이 약하지 않다는 것도 어필해야 했습니다.
서술전략은 ‘변호사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지원자라는 것을 어필하자’ 였습니다. 자소서에 들어가는 모든 내용은 궁극적으로 ‘법학전문대학원에 들어왔을 때 변호사 시험에 붙을 수 있는 지원자로 보이는가’를 염두에 두고 작성해야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내용적으로는 법학전공, 사법시험 응시 경험, 실패 원인 분석, 재직 시의 업무 역량과 지속적인 자기계발 노력, 인성적인 부분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을 바탕으로 법조인이 되고 싶은 의지와 수험생활을 잘 할 수 있다는 점을 표현했습니다.
자신이 가진 경험, 정성요소가 진주알이라면 목표와 가치관 같은 ‘하나의 줄’로 진주알들을 꿰어야 합니다.
형식적으로는 명확성을 제일 큰 원칙으로 삼아 두괄식으로 하되 여러 번 고치며 압축된 단어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많고 비슷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읽는 작업을 해야 하는 교수님들께 최대한 그 수고를 덜어줄 형식이 어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지원자분들께서 자신의 글을 선뜻 보여주기 꺼려해 타인에게 잘 안 보여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객관적 시각 확보를 위해 학원 첨삭이 됐든, 스터디원이 됐든 적어도 5인 이상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초안 작성에 7일 이상 걸렸고 나름 만족했지만 로스쿨 재학생 지인 둘에게 혹평을 들었고 이후 강윤진 선생님 도움을 받아 이후 최종 제출일까지 20번 정도 고쳐 쓰며 ‘주장-근거’ 형식의 논증적이고 체계적인 자소서를 쓸 수 있었습니다. 당시엔 정말 힘들었지만 낮은 정량으로 면접까지 가는데 큰 요소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특히 사례형, 기록형 시험을 보는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글쓰기 실력은 중요하기 때문에 자소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실제 제가 면접에서 받은 질문 중 하나가 바로 “글 잘쓰나?“ 였습니다.
-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나? – 지원대학의 면접 경향/어떤 준비를 했는지/ 향후 수험생들은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지
우선 제가 지원한 OO대(지방거점대)는 메가로스쿨 설명회에서 1차 정량 변별력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면접 비중이 크고 출신학부 우대가 없다고 했는데 제 느낌도 그렇습니다.
지난해와 다른 점은 지원자들 대부분이 보는 김종수 교수님의 250제는 기본 배경지식 용으로, 강의용으로 가볍게 보고 ‘신문’보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지난해는 김종수 교수님 책만 자세히 보며 면접에 갔었는데 그때 깨달은 건 ‘이 정도는 다 하고 오는구나’ 였습니다. 다들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교수님 입장에서는 ‘변별력이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가 지원한 대학들은 최신 이슈가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들어서 성향이 다른 두 가지 신문을 구독해 매일 매일 2~3시간을 투자해 읽고 주요 내용과 외울만한 내용은 형광펜으로 밑줄 쳐 휴대전화 사진 앨범에 저장했습니다. 이동시간에 짬짬이 보고 특히 면접을 앞두고는 2~3달 분량을 한꺼번에 보며 복기했습니다.
신문에는 면접 교재에 나와 있지 않은 근거나 내용이 많아서 면접에서 차별성을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스터디원과 주3회/8시간씩 난상토론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면접교재 주제를 순차적으로 토론을 했는데 10분~1시간 정도 토론을 하다보면 생각하지 못한 근거가 나오고 그에 대한 반박도 생각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면접교재 내용이 많은데 비해 준비시간은 한 달 남짓이라 그 내용만 수동적으로 숙지하고 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 타지원자와 차별성을 갖기 힘들고 교수님들의 반박질문에 대답하기 힘들어집니다.
교재는 배경지식으로 활용하시고 신문과 난상토론을 통해 어떤 문제에 대해 기본적인 입장과 근거를 정리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인 입장을 정하면(가령 자유주의자로 갈 것인지 공동체주의자로 갈 것인지) 그에 맞는 근거가 따라오고 사안에 따라 통일된 입장 유지가 가능합니다.
또한 그와 비슷한 딜레마상황이 무엇이 있는지, 유사점과 차이점을 파악하고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면 동일한 입장과 근거를 유지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하는 연습을 계속 하셔야 합니다.
교수님들의 반박질문은 유사하게 보이지만 다른 상황을 주시고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는지, 입장을 바꾼다면 바꾸게 된 근거(유사한 상황들 간 차이)를 묻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 합격 요인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저는 자소서와 면접 등 정성요소에서 뒤집기에 성공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학토릿이라 불리우는 정량요소는 메가 모의 지원에서 가군 지원대학은 2.5배수/전북대는 3배수에 가까웠습니다. 지원자들의 정량점수는 0.1점 차이로 밀집되어 있기에 자소서와 면접에서 2~3점만 더 받아도 수 십 등이 바뀐다고 생각했기에 희망을 갖고 의욕적으로 준비했습니다.
특히 저처럼 저정량 지원자께서는 우선 정성요소 비중이 큰 학교를 선택하시고 자소서와 면접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정성요소가 없다면 필히 추가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리트를 준비하며 상대적으로 덜 바쁜 5월에 정성요소를 추가했습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만 천사도 디테일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시험은 리트, 자소서, 면접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에 한 요소가 부족하다고 해도 좌절하지 마시고 다른 요소 준비를 잘 하시면 좋은 결과 얻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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