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전체 [칼럼] 세 번의 도전 끝에 합격한 수험자의 조언 2017.12.28 7934

삼수 끝에 합격하신 분이 계셔서 


도움될만한 말씀을 해주실 수 있을 것 같아 칼럼을 부탁드렸습니다.


시작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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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윤진 강사입니다. 합격 발표가 난 직후이고 언어이해에 관한 이론적인 이야기가 재미있게 느껴질 시기가 아니기도 해서 특별히 합격자들의 수기를 실어보려고 합니다. 수험자 분들께는 강사 얘기 없어도 되니까 수험 과정에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다들 선행학습 하느라 바쁜데도 불구하고 써 주신 귀한 글이랍니다. 또한 오탈자나 띄어쓰기, 어법 문제 외에는 웬만하면 제가 손대지 않았습니다.

오늘 글을 주신 분은 LEET 수험에서의 마음가짐이나 노력 대한 주제로 글을 써주셨습니다. 시작하시는 분들께는 아주 중요한 참고사항이 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써 주신 P님, 감사합니다.

 

세 번째 도전 끝의 합격, LEET 수험 과정에서의 잘잘못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법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세 번째로 치르고 법학전문대학원에 10기로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초시와 재시 때 110점대 초반의 점수를 받았었고, 올해에는 점수가 20점 이상 향상되어 130점대의 점수로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점수를 향상하고 싶으신 많은 분들에게 제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 말씀드릴 부분들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한 삼수한 학생은 이렇게 느꼈구나’ 라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법학적성시험 공부에서 후회스러운 것들

 

  1. 미리 실력점검하기를 두려워한 것

저는 2015년 8월에 법학적성시험을 응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2015년 1월에 처음으로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학원의 기본강의가 열리는 시기에 맞추어 공부를 하기 위함이었고, 둘째, 고득점자들의 합격수기를 분석해보니 대다수가 리트를 반년 이상 공부하지 않았다고 판단하였으며, 셋째, – 이것이 아마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 미리 리트를 공부하여 스스로의 실력을 파악하기가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 번째 이유인 두려움은 ‘리트는 공부해도 별로 오르지 않는다’, ‘리트 실력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것이다’ 등의 많은 소문들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혼자 리트를 풀어보고 좌절하게 될까봐’ 학원의 기본강의를 모두 수강한 이후에야 제대로 공부해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었습니다.

혹자는 리트를 1월부터 시작한 것이면 충분한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당시 상황은 기본실력이 부족하여 1) 많은 문제들을 주어지는 시간 내에 풀지 못하였으며 2) 오답률이 상당히 높았고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하는 점수를 높게 설정하였습니다. 그에 비해 반년이란 시간은 너무나도 부족하였습니다.

두려움을 회피하기 위한 제 판단은 결국에는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주기 위함인 것이었지 합격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리트 실력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것이 아니라 향상 가능한 것입니다. 1년이나 2년 앞서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전년도에 실제 시험장에서 리트를 응시라도 해보았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1. 적성시험에 맞지 않는 태도를 가지고 공부하였던 것

공부해도 실력이 쉽게 오르지 않는다는 점은 법학적성시험을 공부하며 가장 좌절스러운 점이었습니다. 아무리 기출문제를 열심히 분석해보아도 새로운 문제를 접할 때는 그것을 활용해보지도 못하고 틀렸습니다. 그러니 법학적성시험이 정말 답답하게만 느껴졌습니다.

 

  1. 방향성이 결여된 공부

‘무작정 열심히’하기보다는 ‘올바른 방향을 먼저 설정’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시와 재시 때는 ‘무작정 열심히’ 하면 언젠간은 실력이 향상되어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학점을 상당히 올려본 기억을 토대로 리트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였습니다. 하루에 2세트, 많으면 3세트를 풀고 나면 머리가 지근지근 아파왔고, 그러면서 ‘오늘도 난 열심히 공부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마음의 안정을 찾았던 것이 조금은 후회됩니다.

일반적인 공부와 리트공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기 때문에 접근방법도 달랐어야했던 것 같습니다. ‘무작정 열심히’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 찾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야 제가 느끼는 것은 ‘사고하는 방법을 새롭게 깨우치는 것’이 법학적성시험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즉, 리트공부는 잘못된 기존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여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작정 열심히’하는 것보다는 ‘나의 어떤 사고방식이 문제인가’를 먼저 고민하였더라면 좋았겠습니다.

 

  1. 변화를 거부하기

‘나의 어떤 사고방식이 문제인가’를 고민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이 ‘고집’이라고 생각합니다. 리트 문제를 틀리고 나면 도대체 왜 틀렸는지 납득이 가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출제한 ‘기출문제’들도 상당수 출제오류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원 모의고사 성적도 제 실력으로 인정하지 않았었고, 결국 스스로 변할 생각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스터디를 할 때에도 정답을 맞춘 스터디원들의 설명이 무언가 억지스럽다고 생각하였으니, 저는 제 사고를 바꾸기 위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법학적성시험을 공부하며 잘한 것들

 

올해 세 번째 입시를 준비하면서 학원 모의고사 성적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향상되었고, 그것이 실제 시험장까지 이어졌습니다. 결국에는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였기 때문에 성적을 향상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잘한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리트를 15점 향상시켰던 학교선배, 메가로스쿨 언어이해 강윤진 선생님, 학원을 함께 다니던 동생 등 방법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1. 학교 선배는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본인의 노하우를 말씀해주셨고 저는 그대로 따라하였습니다. 이전에는 해보지 않았던 기출분석 방법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사고를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 강윤진 선생님은 ‘모든 문장이 다 이해될 때까지 지문을 분석해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모든 문장이 다 이해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선생님은 ‘모든 문장들이 왜 거기에 존재하는지를 알면 지문을 완벽히 이해한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심지어 선생님은 한 문장을 가지고 며칠씩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생각해보지도 못한 공부 방식이었습니다. 그래서 3년 만에 처음으로 ‘이 문장은 여기 왜 존재할까?’를 고민하며 기출문제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지난 2년간 수차례 독해해 본 지문들이 새롭게 보이는 것은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옛날에 이 지문을 읽을 때는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구나’를 깨달을 때는 정말 기뻤습니다.

 

  1. 함께 공부하던 동생은 공대출신으로 추리논증에 강점이 있었던 친구였습니다. 그 동생에게 제 풀이법을 공유하면 ‘형은 왜 자꾸 이상한 생각을 하시냐’고 했습니다. 동생 말을 듣고 보니 저는 문제를 접근하는 데에 있어서 불필요한 정보를 끝까지 파고들어 왔었고, 글의 논지와는 맞지 않는 오답 선지를 너무나 오랜 시간 고민해왔습니다. 심지어는 지문에 제시되지 않는 논거들을 스스로 창조하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은 출제자들이 그렇게 생각하도록 함정을 파 놓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 약점을 개선한 것

 

  1. 오답 유형에서의 공통점을 찾아낸 것

삼수를 하며 오답노트를 만들 때에 제가 가장 중요시 한 것은 유사한 방식으로 틀리는 문제들끼리 분류하는 것이었습니다. 초시 때와 재시 때에는 ‘순간의 실수로’ 오답을 고르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집중하자’, ‘실수를 줄이자’라는 식의 접근만 하였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주로 틀리는 문제들은 결국에는 ‘실수’가 아닌 ‘일관적인 방식’으로 틀리는 것이었고 이러한 현상은 특히 ‘논증유형’에서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1. 틀리는 유형의 선지를 만들어보기

제가 꾸준히 틀리는 유형의 오답선지를 파악하여 체화한 이후로는 비슷한 오답선지를 머리 속으로 떠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답선지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은 그 유형의 선지에 더 이상 혼동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시험장에서도 유용하였는데 제가 오답선지를 만들어보던 방식대로 실제 출제가 된 선지들을 볼 수 있었고, 고민하지 않고 ‘당연히 오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LEET 성적도 오르지만 방향설정을 잘하고 그에 맞는 노력을 해야

 

법학적성시험을 공부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실력이 향상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법학적성시험도 공부하면 점수가 오른다는 것입니다. 다만 먼저 그 방향성을 잘 설정해야하고 그 이후에야 노력이 효과를 볼 수 생각합니다. 저는 과거에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하고 노력만 하였고, 점수가 오르지 않을 때마다 좌절하였던 것입니다. 제 경험이 법학적성시험을 준비하시는 수험생 분들에게 큰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koreahanriver1@gmail.com으로 문의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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