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합격의 성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써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재시를 결정하고 강남에서 교수님의 강의를 수강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면접이 남아있어 이번 주 주말에 면접을 보러 지방을 내려가지만 제가 재시를 결정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2024 LEET의 난이도를 버틸 실력이 부족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전 올해 1월부터 조성우 교수님의 기본강의를 수강하며 LEET 입시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는 교수님의 수업 내용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운 좋게 면접의 기회를 얻은 건 교수님 수업이 이해가 안 됐음에도 늘 앞자리에 앉아버텼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2024 LEET 시험은 버티느냐, 못 버티느냐의 싸움이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들었던 것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수업을 가기 싫은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버텼습니다. 버티기가 가능했던 이유는 조성우 교수님의 강의력 덕분이었습니다. 몰라도 따라오라는 교수님의 말씀은 불안감이 팽배했던 저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계속 따라갔고, 그렇게 기초입문도 수강하게 됐습니다. 기본과정과 함께 기초입문을 병행한 것이죠. 하지만 저는 1차 한계에 봉착하게 됩니다. 기출문제 함께 풀기 특강에서 쓰라린 맛을 봤기 때문입니다. 2022였나 2021 LEET 시험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네요. 전 그때 40문제 중 11문제를 맞혔습니다. 2020 LEET(설 연휴라 집 리트)에서 23/40으로 나쁘지 않았는데, 2022 LEET에서 갑자기 추락한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이거 할 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가 완전히 터진 것입니다. 기본기가 좋았던 것이 아니라 거품이 낀 실력이었던 것이죠. 즉 찍어서 맞췄고 아는 배경지식 나와서 맞춘 것을 몰랐던 것이었습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당시 저는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감정이 앞서면서 메타인지가 안 됐죠. 그렇게 2월이 가고 3월이 왔습니다. 하지만 그때 전 기초 입문을 복습하면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유레카를 외쳤다고 할까요? 깨달음 이후 문제가 잘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본 2012 LEET에서 23/35를 기록하게 됩니다. 한참 부족한 점수였지만 제겐 의미가 컸습니다. 11/40의 충격을 디고 일어나게 된 것이죠.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2차, 3차 한계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죠. 바로 하프 모의고사 과정과 파이널 모의 과정이었습니다. 시간 안에 문제를 풀지 못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된 것입니다. 결국 전 느끼게 됩니다.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공부법, 수기대로 다 했지만, 메타인지가 안 됐기 때문에 이 상황이 초래됐다는 것을요. 그 깨달음은 너무 늦은 것이었습니다. 7월에 메타인지가 됐으니 말이죠. 결국 전 2024 LEET의 난이도를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둘째, 제대로 공부하는 법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포스트 리트를 수강하면서 저는 법에 눈을 떴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면접 주제가 어렵다 보니 리트 시험에서 깨진 것보다 더 심하게 깨졌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저는 포스트 리트 공부를 통해 '법학적성시험'이라는 시험의 본질을 알게 됐습니다. 'Legal Mind'였죠. 법학적 사고력. 이 사고력을 어떻게 길러야 할까를 고민하게 됐던 시기가 바로 포스트 리트였습니다. 특히 판례를 볼 때 조성우 교수님께서 말씀 주신 이론이 떠올랐습니다. 술어논리였죠. 오늘 배부된 보충자료 2-1에 술어논리가 나와있습니다. 문장 속의 개념(단어, 집합, 범주)으로 들어가 내용을 의미론적, 화용론적으로 이해하는 논리. 판례를 정독하다 보니 술어논리의 이론이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것이 법학적 사고력이구나. 단어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어휘력을 증진시켜야 하고, 집합의 속성을 알기 위해서는 명제 논리의 학습이 선행되어야 하며, 차이를 잡기 위해 필요한 기준인 범주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맥락을 살펴야 하는 것, 그것이 법학적 사고력이고 수학 능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이야기들이 바로 교수님 수업 1일차와 2일차 내용입니다. 기초 입문 수업 1일차가 OT였다고 가볍게 넘어가선 안 된다고 느꼈습니다. 말이 OT 이지 사실상 이 시험의 본질을 말씀하신 것이니까요. 전 1일차 수업 전 예습을 하면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어? 이거 포 스트리트 공부하면서 알게 된 내용인데? 와.. 예 복습이 재밌더군요. 본질을 알게 되니 안 보이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고 안 들리던 것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2일차 수업까지 했는데 이렇게 수업이 알차다니.. 12일차까지 가면 제 자신이 올해 초보단 크게 성장해 있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조성우 교수님의 강의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에 함축된 의미를 알게 되어 너무 기뻐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됐네요. 교수님의 강의의 함의를 알게 되어 제가 본질을 알게 되는 데 귀결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부터가 제 수험생활은 시작된 느낌입니다.
교수님의 강의를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