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 언어이해 과목의 공략의 기본 틀은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배경지식 축적
2. 구조독해
3. 선지구성원리
4. 기타
법률관계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이고, 오늘날과 같이 전문화된 사회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을 중재하기 위하여 법률가는 법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이 사회 전반의 모든 것을 적어도 학부 수준 이상으로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리트 언어이해 제시문의 수준이 최소한 학부 수준 이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집니다. 따라서 법률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배경지식을 축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기 전공 공부하기도 바쁜 사람들이 학부 수준 이상의 다양한 지식을 폭 넓게 공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배경지식 축적이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시험일정에 맞추어 최단기간에 가장 효율적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고, 결국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배경지식 축적은 제쳐두고 구조독해와 선지구성원리를 학습하는 데에만 매달리곤 합니다. 하지만,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갖추어진 사람이 구조독해와 선지구성원리를 이용하여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라면 효과가 극대화되겠지만, 배경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는 구조독해와 선지구성원리를 학습한다고 해도 그 효과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지문 내에서 생소하거나 처음 보는 단어가 5개만 넘어가도 우리의 사고회로는 과부하로 정지해버리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운동에 비유한다면, 구조독해와 선지구성원리는 기술적인 요소에 해당하고, 배경지식은 기초체력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평소에 운동을 너무 안 해서 기초체력이 하나도 없는데, 씨름의 각종 기술만 익혔다면, 그 사람이 씨름대회에 나가 우승할 리는 없겠죠? 마찬가지로 구조독해와 선지구성원리를 아무리 잘 습득한다 해도 배경지식이 부족하면 리트 언어이해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좀 더 와닿게 설명해볼까요? 글 잘 읽는 초등학생 있다고 합시다. 이 학생이 어릴적부터 아무리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다고 해도 대학 전공서적을 읽을 수는 없을 겁니다.
물론, 올해 안에 합격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단기간에 점수를 반짝 올릴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의 유혹은 달콤하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수험생 여러분들은 리트 시험이 결코 쉬운 시험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로스쿨은 해마다 2,000명의 신입생만을 선발합니다. 2024학년도 기준 수험생 수는 17,000명 이상입니다. 이 17,000명이 우리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같은 17,000명은 당연히 아닐 겁니다. 우리는 상위권 대학 출신 학생들 17,000명과 경쟁하여 2,000등 안에 들어야 합니다. 즉, 나와 당신은 이번 시험에서 붙을 가능성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훨씬 더 높습니다. 달리 말하면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시까지도 염두에 두고 리트라는 시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자신이 배경지식이 부족한데 초시에 시험 치는 기술만을 연마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내년에는 그 기술이 두 배, 세 배의 성과로 돌아올까요? 그럴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배경지식의 축적은 끝이 없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지식은 지금 이 시간에도 각 분야 최일선의 전문가들에 의하여 그 지평이 쉼 없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일 올해 낙방하고 내년에 이 시험을 다시 치게 된다면, 결국 남는 것은 배경지식 밖에는 없습니다. 결국 우리는 배경지식을 매해 축적해야 합니다.
이 수업에서는 서양철학사를 개괄적으로 다룹니다. 물론, 이 수업을 듣는다 해서 서양철학사 전반의 지식이 자동으로 내 것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 지식이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결국 책을 읽고 학습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수업이 서양철학사를 학습하는 데 있어서 무용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방대한 양의 서양철학사를 혼자서 공부하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다른 시대의 사상을 공부하다 보면 그 시공간적 간극이 큼을 망각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고전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도가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수업은 보조적인 수단입니다. 우리는 이 수업을 통하여 서양철학사의 대략적인 뼈대를 세울 수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서양철학을 주제로 하는 책을 큰 오해 없이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이 수업은 서양철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 뭘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 수험생들에게 추천합니다. 다만, 세계사적 지식이 부족한 경우, 이 수업만으로는 서양철학을 이해하기가 힘든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세계사 학습을 따로 해두시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수업만으로 서양철학의 방대한 지식이 저절로 자기 것이 되리라는 헛된 기대는 하지 마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이는 이 수업뿐만 아니라 어느 수업을 듣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짧은 시간 안에 서양철학 전반의 지식을 학습시켜준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반드시 독서를 전제로, 이 수업은 서양철학분야의 독서효율 증대를 위한 보조적인 수단으로써 활용해보세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