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전체 추리논증 공부방법을 위한 쪽글 1 [1] 2020.03.09 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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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논증 7일간의 쪽글
편하지 않은 사실들이 오갑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담담하게 견뎌내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다시 뵙게 될 7일간. 하루에 하나씩의 쪽 글로 인사드립니다. 주어진 일주일을 다시 한 번 우리를 다잡을 정돈의 시간으로 만듭시다.
1. 출제자의 눈
시험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출제자의 눈으로 문제를 보라! 알면서도 자꾸 수험자의 눈으로 회귀합니다. 생각을 더욱 깊이 할수록 점점 출제자와 멀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그간 나의 생각에 큰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닌가? 자주 우울해 합니다.
이유는 간명합니다. 출제자와 수험자를 나눠서 상정하면, 우리는 수험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익숙한 사고과정 방법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틀리니 해설을 봅니다. 아직도 이해가 안 됩니다. 어쩔 수 없으니 그간 암기형 시험에서 했듯이 억지로 문제 해설을 머리에 우겨 넣습니다. 이해가 안 된 문제와 해설이니 지금은 알아도 내일은 또 틀립니다.
출제자와 수험자의 눈높이 수준이 달라서가 아니라 출제자와 수험자가 바라보는 논의의 평면이 달라서입니다.
출제자는 A라는 상황을 상정하고 문제를 출제했는데, 수험생은 B라고 생각하고 문제를 풀려하니 응당 이해가 안 되기 마련입니다. 이것은 사고의 깊이 문제가 아닙니다. 경험의 문제입니다. 경험이란 바로 눈치입니다. 이정도 표현이 나오면 대충 이런 말을 하려는 거군! 이라고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해결책은 나를 버리고 출제자를 택하는 것입니다!!
많이들 적성시험에서는 사고능력이 필요하다는데 나의 생각을 버리라는 말이 의심된다고 합니다. 생각을 버리라는 말은 무뇌가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나의 관점을 버리라는 말입니다.
익숙한 사례를 듭니다. 어느 A시험 문제 제시문에 “컵에 물이 반만 차 있습니다. 어떤 생각이 나시나요?”라고 있다 칩시다. 이 질문에 대하여 여러분은 스스로의 관점을 통해 “아직 반이나 남았군.” 이라는 긍정적인 답을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답입니다. 그런데 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물이 반밖에 안 남았군.”이라 부정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합시다. 이때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묻습니다. 왜 긍정적으로 말한 내 답이 잘못이냐고! 내 생각이 틀렸냐고! 여러분의 생각은 대개 틀리지 않습니다. 다만 이 말로 대답을 대신합니다. “그간 A시험에서는 조사 ‘만’이 사용된 경우는 문장을 부정적으로 해석해야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출제자의 눈이 되라는 것은 출제자가 제시한 정보에 대한 가중치를 여러분의 관점이 아니라, 그간의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추출된 출제자의 관점으로 보라는 뜻입니다.
출제제가 독재자는 아닙니다. 마냥 그저 내 속마음을 찾아봐라~ 하지는 않습니다. 출제자가 우리 입장에서는 슈퍼 갑인 것은 맞지만, 출제자가 무척 두려워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출제 오류입니다. 문제에 오류가 없게하기 위해 출제자는 제시문에 자신이 답이라고 한 것이 정답일 수밖에 없는 정보를 다음과 같이 줍니다.
(1) 명시적으로 주기
생각보다 높은 비율로 출제자는 답을 고를 수 있는 정보를 명시적으로 줍니다. 우리는 왜 오독을 하는 것일까요? 큰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글을 자신의 방법대로 이해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수험생들에게 제시문 독해시 가급적 밑줄을 치지 말라는 이유입니다. 대개 글을 읽을 때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표기를 합니다.
스포트라이트 효과!!
그러면 자신이 표기하거나 의미를 강하게 부여한 해당 부분만 인지가 되고 나머지 부분에 인지공백이 생기는 스포트라이트 효과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제시문에 ‘사회적 공동체 이익을 지향하는 탐미적 개인주의’라고 나왔다 합시다. 저 탐미적 개인주의에 방점을 강하게 찍어두면, “탐미적 개인주의자가 타인을 위해서 자신의 이익을 포기할 수 있다.” 라는 선택지가 틀리다고 답할 수 있습니다. 분명 제시문에서는 사회적 공동체 이익을 지향하는 탐미적 개인주의라고 서술되어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다른 것은 소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부러 출제자는 낯선 소재를 들고 옵니다. 그러니 문제를 풀 때는 너무 어려운데, 문제를 풀고 나면 너무 쉬운 문제가 됩니다. 명시적으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주었기 때문이죠. 해결책은 치환입니다.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저 단어에 현혹되지 마시고 편한 기호들로 치환을 합니다. 앞자(두문자)를 따거나, 숫자나 알파벳을 어려운 단어위에 적거나, 관계도를 그리거나 의 방법으로 정리하면 됩니다.
제시문에 명시적으로 준 정보를 먹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① 또한, 한편, 예컨대, 즉, 더, 만, 뿐 아니라 등의 표현이 나오면 무조건 답을 찾을 때 관련된 정보입니다. 이런 표현이 나오면 몸이 반응할 정도로 체화시켜 주세요 ② A하는 B라는 표현이 나오면 A와 B모두를 잘 눈여겨봅니다. 상당히 높은 비율로 둘 중 하나만을 봅니다. ③ 선택지의 정오를 판별할 때 사용된 제시문 정보에만 밑줄을 칩니다( 해설을 달아보는 것도 좋습니다만,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밑줄을 치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2) 함축적으로 주기
두 정보를 제시문에 따로따로 주고는 두 정보를 논리적으로 연결하여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얻게끔 정보를 주고는 합니다. 즉 명제 A와 B를 주고 두 명제를 논리적으로 연결하여 필연적으로 나오는 C를 알아야 문제를 풀 수 있게 구성된 문제들이 그런 예입니다. 이 정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논리학에 대한 이론 학습이필수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단순한 이론 학습이 아니라, 문제에의 적용입니다. P→Q 이는 조건문입니다. 논리를 공부했으면, 조건문이 언제가 참인지도 알 것입니다. 하지만, Q라고 해서 모두 P인 것은 아니야. P가 있으려면 Q가 있어야 해. 등의 자연문을 보고도 바로 조건문을 떠올릴 수 있도록, 보다 실전적일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다시 위의 예를 가져옵니다. 만일 제시문 문장이 서 너 개만 있으면 쉽게 연결된 내용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우리가 볼 제시문은 20~30개 정도의 문장으로 구성됩니다. 그 안에서 그 문장들 관계를 찾는 것은 여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해법은 있습니다.
우리 잠깐 선택지를 볼까요? 적성시험에서 선택지는 우리는 괴롭히는 존재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선택지의 단어를 보면 제시문에서 어떤 부분을 유의해서 봐야 하겠구나~하는 기준을 알 수 있게 해주는 팁을 줍니다. 실제 선택지를 전체 훑으면 빈번히 등장하는 단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 단어가 포인가 됩니다. 그 포인트가 되는 단어를 제시문에서 찾아내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보면 비로소 선택지에 등장하는 단어를 함축하는 문장들이 보입니다.
남들이 30개 문장을 보고 문제를 풀 때, 우리는 선택지에 있는 단어가 포함된 제시문의 10개의 문장을 보고 싸우게 만들어 주겠다.
저의 강의 철학입니다. 우리는 우리 머리를 좋게 만들 수는 없지만, 좋게 사용되게는 할 수 있습니다. 효율적으로 정보를 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3) 맥락적으로 주기
상당히 빈번히 우리가 틀리는 문제들입니다. 위의 두 방법과는 달리 맥락적으로 정보를 줄 때는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가 명시적으로 서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관점입니다. 이미 기출을 통해 얻은 출제자의 관점을 우리 것으로 체화해 두고, 그 관점으로 글을 보도록 합니다. 추리논증은 13개의 관점으로 문제를 출제됩니다. 99%의 문제들이 13개의 관점으로 구성됩니다. 대표적은 관점은 ①형식 vs 실질 ②선천vs 후천 ③이성 vs감성 ④사실vs 당위입니다. 이 관점은 난해하고 복잡하게 서술해 둔 내용들을 나눠서 읽게 도와 줍니다.
맥락적으로 파악해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다음에서도 유용합니다.
사례1
사례2
가설1
○
×
가설2
○
?
만일 제시문 서술된 가설들과 사례의 관계들을 읽고 다음과 같이 정리되었다고 합시다. 그런데 가설2의 사례2 자리에 ○가 와야 할지 ×가 와야 할지 모르겠다고 합시다. 이때는 가설1을 봅니다. 가설 1이 ○ × 이면, 가설 2는 ○ × 가 오지 않습니다. 추리논증에서는 같은 사례를 주지 않거든요. 그럼 제시문이 주는 정보는 애매하더라도 가설 2의 사례2의 자리에는 ○가 들어가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맥락적으로 정보를 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렇게 맥락적으로 답을 내야함에도 제시문의 애매한 표현에 잡혀 있으면 시간은 시간대로 허비하도 답도 놓치게 됩니다.
어느 정보를 두 번 읽었는데, 여전히 그 정보가 애매하다? 그것은 여러분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그 문장이 이상한 겁니다.
이때는 해당 문장의 앞 뒤를 읽어보세요. 마치 우리가 어느 사람이 이상한 행동을 하면 그 사람의 이전 행위를 떠올리거나 그 사람의 친구들을 보는 것처럼 말이에요.
다음편에는 우리가 추리논증에서 가져야할 생각과 기술에 대하여
말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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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메일입니다. 구체적 문제 질문이건, 공부방법에 대한 질문이건 주시면 쪽글에 적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댓글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특강 현강으로 못가서 지금 인강으로 보고 있는데 매우 유익한것 같습니다!
tri***
2020.03.10
tri***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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