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전체 2020 합격수기8 - 한국외대 로스쿨, 초시, 일반대학원생, 비법대, 최초합 2020.02.01 3456

LEET 135.4, GPA 94.2, TOEIC 950

 

 I.  들어가며
저는 비법학사 학부 출신이고, 졸업 이후 일반대학원에 진학해 현재 수료 상태입니다. 전공 자체도 법학과는 거리가 먼 인문학인데다 입시를 시작할 당시, 아직 대학원 졸업을 한 것이 아니라 학위도 없고, 당연히 법학 적성은 정말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법학 적성이 전무하기도 하지만 항상 사서 걱정하고 불안을 안고 사는 성격이라 20대 후반에 다시 입시를 하는 과정이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그 과정을 잘 이겨내고 초시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김종수 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늦었지만, 제 경험이 저랑 비슷한 경력 혹은 내가 이 길이 맞는 것일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II. 입시 과정
2020 입시를 시작할 당시, 대학원 수료 상태이긴 했으나 학과 답사, 논문 작성 등 기존 학업과 입시를 병행해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앞서 적은 것처럼 워낙 걱정과 불안을 떠안고 사는 성격이라 (종수샘이 걱정자매님이라고 놀리셨던 기억이 나네요) 한 쪽을 올스탑하고 입시에 몰입할 자신이 없어, 우선 언어와 추리논증은 교수패스 인강을 구매해두고, 1월부터 논술만 현강을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i ) 리트 준비
리트 점수의 경우 저는 메가 첫 모의고사에서 받은 점수에 비해 실제 시험 점수가 약간 떨어진 정도로,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앞서 교수 프리패스를 구매했다고 적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기존 전공 관련 일정을 소화하며 리트 공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는 못해서 딱히 공부방법이라고 말씀드릴 만한 내용도 없고, 제 공부방법 자체를 크게 추천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첫 번째로는 추리논증의 경우 정동주 변호사님 메가 모의 해설과 기출문제 풀이를 들은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두 번째로는 독서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리논증의 경우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는, 별다른 문제풀이방법도 없이 지문을 읽고 다 이해한 다음 문제를 푼다는 자세로 문제를 대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풀다보니 문제 수가 많아지면 그날 컨디션, 분야별 난이도 배치 등에 따라 점수의 등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동주 변호사님의 조언에 따라 문제 풀이의 틀을 잡고 문제를 유형별로 분석하며 풀다보니 추리논증 점수가 안정적으로 나오고 시간도 많이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체계적으로 유형을 분석하면 자신의 강점 영역과 단점을 파악할 수 있고, 문제풀이 순서를 무조건 1번부터 40번까지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파트별로 잘라서 재배치해 풀다보니 평소 자신 있던 과학 분야에 대한 정답률도 올라갔고, 난이도가 높지 않음에도 시간에 쫓겨 실수했던 문제들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시험의 경우 추리논증이 정보량도 많고 한자 사용 등으로 시간 분배가 어려운 면이 있었는데, 실전이라 긴장이 크게 된 것에 비해 문제풀이방법 틀이 잡혀 있었던 덕분에 기존 점수에서 크게 낙폭 없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서의 경우, 일반대학원을 다니며 양질의 글을 읽고 논문을 읽은 경험들이 리트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물론 인문학 전공이다 보니 미학 지문 같은 경우 내용적으로 거의 아는 부분들이라 쉽게 풀 수 있어 도움이 된 것도 있지만, 단순히 배경 지식의 확장 측면에서가 아니라 논리적으로 복잡한 글을 읽고 소화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 자체가 리트에 정말 큰 밑바탕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당장 ‘좋은 책’ 과 ‘좋은 글’을 찾아 읽는 것이 쉽지 않고 이러한 경험이 쌓이는 것에는 시간과 품이 많이 든다는 점일 것입니다. 특히 당장 올해 리트를 보셔야한다면 더욱 어려울 수 있지만 적어도 종수샘이 열어주시는 독서클럽 책읽기 강의를 듣고 글을 소화하는 방법을 익히는 과정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구조적으로 읽는 것도 학습이 필요한 영역인데, 종수샘 책읽기 특강은 이러한 읽기 방법을 익히는데도 좋을 뿐만 아니라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과 같이 내용적으로도 리트와 면접 수험필독서이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시다면 혼자 다양한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지만 스터디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수업 중 소화하는 전공 논문 외에도 학과 내에서 스터디를 조직해 관련 논문들과 서적의 강독 스터디를 꾸준히 진행하며 주차별로 내용들을 간략하게 도식화하는 과정을 거쳤던 것이 리트 수험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리트 시험이 다가오며 논문 준비와 기타 다른 독서를 줄이고 문제 풀이량을 늘렸을 때 오히려 언어이해 모의고사 점수가 떨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모의고사점수, 문제풀이 하나하나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오히려 페이스가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읽는 습관’을 유지하고 문제 풀이는 감을 유지하는 정도로 가져간 것이 점수를 안정적으로 받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ii ) 논술 준비
다른 과목은 인강을 듣기로 결정하고 논술만 현강을 택했던 것은, 혹시 입시를 실패하더라도 논술 들으며 얻어 가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사실 처음 입시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글을 많이 써야 하는 전공인데 반해 글쓰기에 워낙 자신이 없었고 논문을 준비하며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결론적으로 입시에도 도움이 많이 되었고, 입시를 넘어서도 앞으로 글을 쓰고 제 생각을 정리하는 틀을 잡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처음 논술을 시작할 때 무슨 말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나는 왜 이렇게 글을 못 쓸까, 선생님이 지적하시는 부분들이 내가 거진 20년을 못 고치고 있는 것들인데 과연 해결이 될까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1월부터 7월까지 종수샘의 논술 커리를 쭉 따라가다보니 어느 순간인가 모로 가도 ‘답은 쓰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너무 간증글 같지만 정말 우선 ‘답을 하라’라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정말 아무리 멘탈이 깨져도 답은 완성하고 나올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종수샘 수업은 저처럼 걱정 많고 멘탈 잘 바스러지는 분들께 추천 드리는데, 매주 피드백 받고 문제점 가감 없이 지적해주시고 그걸 고쳐나가면서 답을 하게 되는 과정이 반년의 입시를 끌어가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매번 농담으로 ‘교수님들은 네 논문을 또 떨어트릴 수 있지만, 나는 어떻게든 네가 7월에 답안지를 쓰고 나오게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하셨던 게 제겐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 논술 수업 내용들이 다른 과목들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논술로 기초를 다져두면 이후 리트 언어이해, 추리논증 뿐만 아니라 면접 준비 시 정말 크게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iii ) 포스트 리트 - 면접
저는 자소서와 면접 역시 모두 종수샘 수업을 들었고, 면접의 경우 면접소수반 수업 역시 수강했습니다.
먼저 면접의 경우 비법학사인 제게 답변을 만들고 짧은 시간에 생각의 구조를 잡아내는 방법을 익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면접소수반 수업이 정말 좋았는데, 물론 주제 자체도 종수샘 면접 책에서 그대로 적중하기도 했지만, 면접소수반에서 이 내용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있어 제대로 답변하고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소수반 수업을 듣게 되면, 우선 수업시간에는 선생님의 지도하에 답안을 구성하는 방법을 트레이닝하고, 수업 외적으로는 스터디를 조직하여 스터디원들과 함께 주제별 모의 답안을 구성하고 회독을 반복하며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매일 면접주제에 대한 답안을 만들고 피드백을 하고 말하는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주제별로 답안을 자신의 것으로 자연스럽게 채화하게 됩니다.
면접장에 들어가면 정말 긴장도 많이 되고, 교수님들이나 외부 위원님의 표정 하나하나에 별 생각이 다 듭니다. 그 순간에도 무너지거나 어버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말 이 체화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연관된 내용들까지 머리 속으로 구조를 잡아두면 추가질문에도 답변을 못하고 얼어버리거나 스스로 모순을 내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면접소수반에서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나 함께 합격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는데, 앞으로 함께 공부해갈 친구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iv ) 포스트리트 – 자소서
저는 제 전공을 좋아하지만, 미래가 불확실하고 그걸 견디기 힘들어서 주변에서 추천해서 등등의 변명에 가까운 이유 외에 내가 왜 변호사가 되고 싶은지, 왜 로스쿨에 진학해야 하는지 정말 한마디도 답할 수 없는 상태에서 자소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앞서 적은 것처럼 정말 무정성의 화신에 가까운 이력서를 가지고 있어서 (물론 종수샘이 지향하시는 자소서가 단순한 스펙의 나열이 아니라 내가 왜 로스쿨에 가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와 스토리가 설명되는 글이지만) 제대로 엮어낼 만한 기본 소재도 없어 보이고, 목표도 제대로 잡지 못해 정말 가장 바닥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렇지만 종수샘은 정말 끝까지 제가 한 세세한 활동들, 수업들 하나하나로 어떻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지 같이 고민해주시고 그림을 그려주셨습니다. 이처럼 학생 수가 많음에도 개개인에게 어떤 이야기가 있고 그걸 앞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끝까지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로 풀어내주시는 만큼 좋은 자소서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2주간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그만큼 결과물이 나오는 수업이었습니다.

 

 III. 나가며
1년간의 입시를 돌아보며, 정말 종수쌤 덕분에 이렇게 합격수기를 적을 수 있었구나 새삼스럽게 느낍니다. 학생 수가 많지만 그럼에도 한 명 한 명 꼼꼼하게 챙겨주시고 각자에게 맞는 조언과 목표를 정해주시는 만큼, 비법학사에 정성요소가 없어 걱정이시더라도, 1년간 선생님 커리를 믿고 따라가다 보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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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 완성의 시작과 끝 1등의 책임감, 메가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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