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합격수기 – 재시/졸업생/비법대/LEET 18점 상승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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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T 108.6, GPA 93, TOEIC 960

부산대 로스쿨 합격

1. 들어가는 말
안녕하세요. 2년간의 공부 끝에 이렇게 합격이라는 결실을 얻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퇴사하고 리트를 Full-Time으로 준비하면서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합격하면 원하는 법학 공부를 실컷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N시생들이 이러한 불안감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LEET가 공부한다고 성적 향상이 있는 시험인지 등 많은 불안과 의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입시 기간 동안 이런 불안감을 가졌고, 그때 합격수기들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17년도 시험에서 91점을 받았고, 18년도 시험에서 108점을 받았습니다.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저처럼 낮은 리트로 점수 향상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 경험을 공유합니다.

2. 법학적성시험 :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공부법

저는 초시 때 불합격하였지만 면접 시즌이 끝나자마자, 12월 17일부터 2월 초까지 신림동에서 이태섭 선생님의 민법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법학적성시험에서 법학적 사고력을 키우려면 결국 법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재수하는 1년의 기간이 프리-로스쿨의 기간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선행학습을 하였고 독학사로 법학 학점을 이수하였습니다. 언뜻 생각했을 때, 법학 공부가 LEET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독해력 상승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법학 교과서의 경우, 상당히 문장이 길고 어려우므로 글을 분석하고 사실관계를 머릿속으로 도식화하는 습관은 독해력 상승에 분명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2월까지는 법학 수업에 전념하였고 3월부터는 학원에서 리트 공부에 집중하면서 틈틈이 법학 공부를 하였습니다. 아래는 제가 수강한 과목별 수업의 각 장점을 정리했습니다.

(1) 언어이해: 강윤진 선생님

배경지식을 키우고 글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언어이해는 긴 글을 정확하게 읽고 질문자의 의도도 정확하게 이해한 후 답을 골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각 문장을 구성하는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가령, 위법, 위반, 불법, 위법성, 범죄 등과 같은 단어는 비슷해 보이지만 다 다릅니다. 스스로 이런 용어들의 의미를 설명하고 차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물리, 경제와 같이 낯선 분야의 전문용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언어이해를 빠르게 읽고 정답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고 이를 위해서는 배경지식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윤진 선생님은 물리, 생물, 경제 등 각 분야에서 사용되는 전문용어 풀이에서부터 자주 출제되는 쟁점을 다룬 문제들(PSAT, 수능, MDEET)을 모아서 수업합니다. 덕분에 같은 쟁점을 다룬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면서 자연스럽게 배경지식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배경지식을 키우는 동시에, 문장 간의 관계에 집중하며 글 전체를 읽는 습관을 키워줘, 글을 읽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이 점이 궁금하면, 강윤진 선생님의 교재를 살펴보세요. 문단을 쪼갠 다이어그램을 보면 제 의도를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실전만큼 어려운 모의고사로 현장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모의고사의 경우, 글의 소재도 어렵지만 선지도 어렵게 출제되어서 실전의 난이도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규수업 뒤에 보충수업까지 개설해서 모의고사 지문을 꼼꼼하게 분석해 줍니다. 그래서 5-7월 수업을 통해 실전감각을 키우는 동시에 독해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상담시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강윤진 선생님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의 개인별 문제풀이 습관을 면밀히 관찰하고 지도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3-4월에는 한 달 간격으로 틀린 문제들을 모아 집중적으로 상담해 잘못된 독해습관을 찾으려고 하였고, 모의고사 기간에는 매 수업 뒤, 틀린 문제에 관해 질문해서 저만의 잘못된 오류를 고치려고 계속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선생님은 저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시간을 투자합니다. 저처럼 낮은 리트를 가진 학생들 중, 밀도 높은 지도를 원한다면 강윤진 선생님의 수업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2) 추리논증: 정동주 선생님

법학용어에 익숙해지고 중요 판례를 배울 수 있습니다. 1월 수업에는, 1문제를 1시간 동안 해설할 정도로 깊이 있게 접근합니다. 가령, 법학 문제를 풀 때는, 그 문제풀이뿐만 아니라, 관련된 기초 개념들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문제의 토대가 된 반사회적 법률행위, 채권자 취소권, 불법행위에 기한 손해배상 청구권 등 그 문제뿐 아니라 파생될 수 있는 기초적인 법학 개념과 소송법까지 개괄적으로 알려줍니다. 헌법 문제가 나왔을 때는 관련 판례도 뽑아서 설명해 추리논증을 배우면서 법학적 사고력도 동시에 키울 수 있습니다.

출제위원 시각의 적용 가능한 문제 해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수업에서 가장 도움을 많이 받았던 부분이 기출을 변형한 모의고사 풀이였습니다. 이 모의고사의 경우 기출문제의 일부를 바꾸는 데, 법학전문대학원 협의회의 해설을 기준으로 같은 듯 다른 유사한 문제로 바꿉니다. 수험생들은 기출을 수십 번 풀어서 위 문제들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생각하지만, 평균은 항상 –3~-6이니, 그만큼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모의고사를 기회로 복습이 덜 된 부분을 찾을 수 있었고, 놓친 부분을 다시 공부할 기회가 생겨 매우 유용하였습니다.

3. 법학적성 시험 외 평가요소 : 논술과 면접

(1) 논술: 김종수 선생님

저는 논술과 면접을 김종수 선생님께 배웠습니다. 비법학사의 경우, 논술 수업을 꼭 추천합니다. 논술이 로스쿨 입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만, 간접적으로 많은 부분에 걸쳐서 큰 영향을 미칩니다.

논술 수업을 통해서 법학적성시험에 필요한 배경지식을 배우고 면접의 기초를 키울 수 있습니다. 김종수 선생님의 논술 수업은 역사, 정치, 경제 등 전 학문에 걸쳐서 사회와 규범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총체적으로 가르칩니다. 예체능 혹은 공학 전공자면서, 위와 관련된 교양 수업을 수강한 경험이 없거나 위 분야의 독서량이 적은 경우에는 논술 수업을 통해서 단기간에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위 배경지식은 언어이해의 지문을 빠르게 읽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후에 면접의 바탕이 됩니다.

논술 수업을 통해서, 사례형 답안지를 쓰는 법을 기초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논술 수업을 통해서 목차를 작성하여 답안지 쓰는 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문제에서 주어진 상황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쟁점을 이해한 후, 중요한 쟁점별로 논지를 쓰면서, 기초를 쌓을 수 있습니다.

(2) 면접: 김종수 선생님

저는 면접 17인 소수반 강의에서 면접 시뮬레이션까지, 김종수 선생님의 면접수업과 이 수업에서 구성한 스터디로 면접을 준비하였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니 수업만큼이나 스터디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스터디의 경우, 성실성이 보장되고 같은 교재로 공부하는 학생들과 스터디 하기를 권장합니다.

200개의 쟁점을 포괄적으로 배워, 문제를 봤을 때 해당 쟁점을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김종수 선생님의 200제 수업이 방대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중요한 쟁점을 세부적으로 보면서 동시에 유사한 쟁점을 큰 목차로 묶어서 공부할 수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오전 수업보다는 다른 학생들과 토론하면서 쟁점과 논거를 고민할 수 있었던 17인 소수반 수업에서 더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헌법적 가치를 바탕으로 법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정 쟁점이 주어졌을 때, 그 쟁점 안에서 매몰되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쟁점을 아우를 수 있는 최상의 가치를 찾도록 지도합니다.

찬성과 반대, 두 입장을 동시에 공부하게 함으로써, 어느 입장을 선택하더라도 답변 시 최대의 배점을 고려하여 대답하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종수 선생님의 스터디로 200개의 쟁점을 찬성과 반대의 입장에서 각각 준비하다 보면, 내가 찬성의 입장으로 발표할 때, 상대방에서는 반대 의견으로 어떤 점을 최우선의 가치로 선택할지 예상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답변을 준비할 때 논거의 중요도를 선별할 수 있고, 동시에 추가질문을 예상하여 준비할 수 있습니다.

4. 나가는 말

재수를 시작하는 작년 1월, 신림동에서 민법수업을 들을 때, 이태섭 선생님께 어떤 학생들이 사법고시에 합격하였느냐고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모의고사의 점수와 관계없이, 심적인 변화와 관계없이 꾸준한 학생들이 합격하였다고 대답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학생들은 외부의 변화와 무관하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한결같다고 하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재수하는 학생들은 더 암담한 마음을 가지고 있겠죠.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학습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