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전체 2018 합격수기 4 - 재시 재학생, 비법대, 저정량 극복 사례 2018.03.04 8543
-
합격수기
정○○
LEET 112.6, GPA 94.5(3.85/4.30), 연세대 사회계열
연세대, 경희대 로스쿨 합격1. 들어가는 말 : 수기를 쓰게 된 이유
저는 2017년 1월부터 11월까지 논술, 자기소개서, 면접 등 모든 과정을 종수쌤과 함께했던 학생입니다. 제 합격의 90%는 종수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자란 저를 멱살 잡고 합격시킨 쌤에게 감사를 드리고자, 여러분들에게 종수쌤을 추천하고자, 마지막으로 저정량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극복의 가능성을 보여드리고자 수기를 남깁니다.
2. 초시 : 낮은 리트와 역부족을 경험
저는 초시 때 105.9점이라는 아쉬운 점수를 받았습니다. 목표하던 로스쿨에 절대 진학할 수 없는 점수라고 생각했기에 재시를 기약했습니다. 멘탈이 박살 났고, 재시를 결심했으니 모든 것을 놔버리고 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1차에서 4배수를 뽑아 상대적으로 면접 기회를 넓게 부여하는 경희대 로스쿨에 지원하여, 자소서를 써내고 면접까지 치고 왔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겪어보고, 교수님들을 상대로 한 면접에서 머리가 하얘지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나중 입시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봐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말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3. 재시 : 여전히 낮은 리트, 하지만 극복
3-1. Before LEET (1~8월) : 논술
본격적으로 재도전하고 싶어 메가로스쿨 종합반을 등록했습니다. 언어는 이원준 선생님, 추리는 조성우 선생님, 논술은 김종수 선생님으로 정했습니다. 종합반을 등록할 당시에 논술은 수강 여부 자체를 고민했습니다. 언어이해나 추리논증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면접까지 생각해봤을 때 ‘면접 1타 강사’의 수업을 들으면 뭔가 얻어가겠다는 생각에 김종수 선생님의 논술 수업을 듣기로 했습니다.
막상 김종수 선생님의 논술을 들어보니 글 쓰는 기술로나 지적으로나 얻어가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본(1~2월, ‘예열 느낌, 가장 많이 혼나지만, 그만큼 가장 놓치는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간’), 심화(3~4월, ‘강력추천, 이때 배운 배경지식특강은 언어나 추리에도 도움이 될 것.’), 실전(5~6월, ‘본격 응용 시작’), 파이널(7~8월, ‘기출+선생님이 직접 만드신 양질의 문제’) 과정을 끝까지 소화하고, 이에 더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예일대 지성사 강의> 특강도 현강으로 들었습니다. (+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특강도 종수쌤이 논술강의 수강생들에게 인터넷 강의로 넣어줬는데 제 게으름으로 인해 수강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수강하지 못했지만, 향후 로스쿨 면접을 준비하실 분들에게 반드시 수강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로스쿨 논술과 면접에서 정의란 무엇인가는 교수님들이 문제를 내실 때 굉장히 참고를 많이 하시기 때문입니다. 즉, 거의 바이블에 가깝습니다.)
논술을 듣는 8개월간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첫 번째 어려움은 글을 못 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고, 두 번째 어려움은 글을 못 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서 이를 위해 극복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은 종수 쌤에게 글을 못 쓴다고 평가받을 거라 감히 제가 장담할 수 있습니다. 이 관문을 넘기지 못하시면 ‘논술’에서의 고득점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관문을 넘기시면 적어도 논술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점수 이상을 득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문제 제대로 읽고 답하는 법’, ‘중요도 배분’, ‘쟁점 파악’ 등 핀포인트로 논술 고득점을 위한 수업만을 하시기 때문에 하라는 대로만 해도 논술은 충분합니다. (쌤이 하라는 대로만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 함정이긴 합니다. 제대로 공부를 한다는 전제하에 저는 위 과정은 거의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3-2. After LEET (9~11월) : 자기소개서, 면접
두 번째 리트는 그래도 점수가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목표하는 대학에 진학하기에는 여전히 불가능에 가까운 점수였습니다. 심지어 원점수로는 작년과 차이가 거의 없어서 멘탈이 완전히 나갔습니다. 앞선 8개월이 부정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근 일주일을 집에서만 보내다가 하다못해 하향지원이든 뭐든 해서 저정량을 극복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종수쌤의 ‘자기소개서 특강’을 들으러 갔습니다. 특강에서는 쌤이 보여준 구체적인 저정량 극복 표본들(쌤은 이들을 ‘연어’라고 칭하십니다.)과 구체적인 자기소개서 구상이나 방향 잡기에 대한 조언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멘탈이 나가 있던 중이었지만, 오히려 쌤 특유의 팩트폭력을 수반한 현실론을 들으니 멘탈이 정리됐습니다. 특강 직후 주어진 바를 직면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이 상황을 극복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힘들 거 같아서, 쌤의 도움을 받고자 종수쌤 POST-LEET 종합반(면접 기본, 심화, 실전 / 자기소개서)을 신청했습니다.
제가 POST-LEET를 들을 당시에는 원서접수 이전까지 대략 3주간 면접 기본 과정을 거치고, 연휴를 껴서 자기소개서 무한대면첨삭을 약 2주간 진행했고, 원서접수를 마친 뒤엔 약 2주간 면접 심화, 그리고 약 2주간 면접 실전을 마지막으로 POST-LEET 과정이 끝났습니다. POST-LEET 과정 거의 직후에 가군 면접이 시작되고, 약 1~2주 후에 나군 면접과 함께 입시가 끝이 났습니다. 시간순으로 느꼈던 바를 말해보겠습니다.(면접 기본, 3주)
기본 과정은 하루 평균 4~5시간씩 자면서 공부만 했던 것 같습니다. 대략 오전, 오후, 저녁(+새벽)으로 크게 3가지로 일정이 나뉘었습니다. 오전 3시간에는 쌤과 함께, 각각의 정해진 스터디 그룹에서 주제 하나(투표의무제 찬반, 배아줄기세포 연구 찬반, 양심적 병역거부 찬반,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찬반, 공론화위원회 찬반, 동성혼 찬반 등등)를 놓고 즉석에서 주장과 논거를 만들어보고 발표를 하는 포맷으로 진행됐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오후에는 쌤이 직접 250개 주제에 대한 이론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하루 4시간, 총 6번의 강의가 진행됐습니다. 오후 수업이 끝난 후인, 저녁엔 스터디 원들과 각자가 해온 대본 숙제를 점검했습니다. 대본 숙제는 250개 주제에 대해 스터디 원들이 각 주제에 대해 할당을 받아, 맡은 주제에 대한 찬반에 대한 대본을 써오거나(제가 맡았던 것 중 기억나는 것은 원자력에너지 사용 찬반, 공익신고자 보호 찬반), 찬반을 나누기 어려운 주제라면 이에 대한 요약 및 정리(ex. 유교식 민주주의, 과로사)를 해오는 것을 말합니다. 점검을 통해 논리적으로 모순이 있다거나, 표현상 부적절한 것들을 집단지성의 힘을 빌려 고쳐나갔습니다. 그렇게 3주 동안 250개 주제에 대한 1회독을 마쳤습니다. 대개 본인이 써온 주제가 기억에 남는 편이지만, 점검 스터디에 열심히 참여한다는 전제하에 다른 사람이 맡은 주제도 직접 쓴 것 못지않게 기억에 남고, 심화 과정에서 2회독이 진행되는데, 거기서는 다른 주제를 맡기 때문에 대략 250개 주제 중 약 25%는 직접 써보게 될 것입니다.
기본 과정은 굉장히 고됩니다. 할 것도 많고, 처음 해보는 방식이라 요령도 없을 테니 당연히 시간도 많이 뺏깁니다. 대본을 쓰느라 밤을 새는 것도 거의 일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 면접에 대한 감을 잡지 못하면, 면접에서 고득점을 따거나 저정량을 극복하고 합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밤을 새서 지식을 때려 넣어도 실제로 말을 해보면 버벅거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만큼 로스쿨 면접은 제대로 준비하려면 시간이 많이 들고, 두 달로는 모자라기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이 글을 가장 먼저 읽으실 2019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분들의 경우 리트가 조금 당겨지니 조금 상황이 다를 순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면접에서의 고득점이 필요하시거나, 저정량을 극복하셔야 하는 분들이라면 미리 면접을 준비하시길 강력히 권장합니다.(자기소개서, 약 2주)
초시 때와 다르게, 재시 때는 연휴를 다 마친 후 원서접수 기간이었습니다. 종수쌤의 경우, 면접 기본 3주 동안은 자기소개서와 관련된 어떤 수업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자기소개서 특강 때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재료들(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목적, 그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수단-구체적으로는 직위, 그 목적을 뒷받침할 만한 논거-수업, 활동 등-)을 큰 종이에 정리해두라고 하셨습니다. 면접 기본 3주를 마친 연휴 기간에는 무한대면첨삭이 시작됩니다. 그야말로 자기소개서 시즌이 되는 것입니다. 무한대면첨삭의 경우 7일 정도 정해둔 날(오전 10시~오후 10시)이 있고, 그 날에 학원에 가서 노트북으로 계속 쓰고, 실시간으로 첨삭을 받는 포맷으로 진행됩니다.
단, 모든 것은 자율로 진행됩니다. 정해진 7일의 10시간(점심, 저녁시간은 제외)을 모두 참여해도 되고, 단 하루도 안 나가도 됩니다. 본인의 행동에 본인이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리트나 면접보다도 자기소개서 시즌에 엄청난 자괴감을 느낍니다. 종수쌤의 표현을 빌리면 자기소개서는 “내 인생을 제시문과 근거로 글을 쓰는 논술”과 같습니다. 논술처럼 제시문이나 어떤 근거가 특정되어 있지 않기에, 스스로 어떤 목적을 이루는 법조인이 될 것인지, 그 목적이나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어떤 법조 직역 중에서도 어떤 위치(ex. 변호사, 검사, 판사)에 있고 싶은지, 그를 뒷받침하는 근거들은 무엇인지를 논해야 합니다.
누구도 대신 써주지 않기에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이 될 겁니다.(쌤도 큰 라인을 잡아주고, 표현상 어색한 부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뿐, 절대 대신 써주시지 않습니다.) 저도 지원동기 1장을 쓰는 데만 거의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쓴 것 같습니다. 영혼을 갈아 넣어도 좋은 글이 나올까 말까 합니다. 좋은 자기소개서를 목표로 하신다면 특히 더 고통스러울 겁니다. 이러려고 로스쿨을 지원했나 자괴감도 들고, 인생에 대한 참회의 시간이 될 겁니다. 하지만 정말 간절히 노력하시면 좋은 자기소개서가 나올 겁니다. 저도 쌤에게 9번 정도의 첨삭을 받은 끝에 맘에 드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한편, 저는 쌤이 해주시는 대면첨삭에서 큰 그림을 잡는 것과 별도로, 표현에 대한 부분도 고쳐나갔습니다. 쌤은 “너는 글에 군더더기가 많고 디테일에 매몰되는 편이라 추가적인 수정은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는 취지로 말씀해주셨지만, 그래도 저는 표현에 수정을 가했습니다. 다만, 주변 지인들 약 30명에게 자기소개서를 보여준 뒤, 2명 이상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부분이 있을 경우에 주로 표현을 고쳤습니다. 원서제출 당일 날까지도 계속 표현을 고쳤습니다. (+ 자기소개서 기간에도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면접 스터디를 1주일에 1~2회 정도는 유지했습니다.)
(면접 심화, 2주)
오전에는 원래 기본 때 하던 방식의 수업을 더욱 더 강화해서 쌤의 보조 없이 진행해보기도 하고,(심지어 기본강의 때와는 달리 쌤이 함정 논거를 주시기나 유도하기도 합니다.) 실제 기출이나 쌤이 직접 만드신 문제를 실시간으로 풀고, 몇몇을 임의로 골라서 말하기 훈련을 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마친 이후 심화 과정의 경우, 이론과정도 없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대본 스터디 2회독에 들어갑니다. 2회독은 1회독 때 썼던 대본을 다른 사람들이 수정해주는 포맷으로 진행됩니다. 두 번째라 대본을 쓰는 데 있어 요령이 생기고, 스터디 원들 전체가 경험치가 쌓여서 스터디도 더욱 생산적으로 진행됩니다. 다만, 주어진 시간이 짧고, 오히려 다들 아는 게 많아서 스터디가 지연되는 경우도 생깁니다만, 이때부터는 뭔가 제대로 배워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말이 바로 술술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면접 실전, 약 2주)
그래서 그 다음은 마지막인 ‘3회독’이 진행됩니다. ‘3회독’은 2회독을 마친 스터디의 대본을 인쇄해서 각자가 그 인쇄본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수정본을 만드는 겁니다. 이 과정을 면접 직전까지 합니다. 이와는 별도로 쌤이 만든 기출 문제를 바탕으로 최종 시뮬레이션을 2회 이상 하는 것이 실전 과정입니다.
이때부터는 스터디 차원에서 본격 말하기 스터디를 합니다. 이때는 굉장히 자율적으로 진행되고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스터디마다 다른데 각자가 쓴 학교의 기출을 풀거나, 서로 다른 학교를 쓴 스터디 원들의 기출을 풀어서 다양한 방식을 대비하기도 합니다. 저희 스터디의 경우엔 한 주에 2~3번 정도 스터디를 진행했는데, 1~2번은 기출, 1번은 250개 주제 중 임의로 하나를 골라서 대답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특히 기출의 경우, 저희는 지원한 학교가 거의 달라서 각자가 다양한 학교의 면접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3-3. 각 학교 면접후기가군. 경희대 로스쿨
경희대 면접은 엄청 잘 보고 왔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초시 때 경희대에서 면접을 봤던 것이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대기 방식이나, 문제 포맷, 교수님과 내가 앉은 자리의 거리 등 그림이 그려지기 때문에 전혀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전해 듣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도, 면접 과정을 직접 겪어보는 것은 비할 바가 못 되는 것 같습니다.
둘째로, 종수쌤의 250개 주제 중에서도 수업 중에 특히 강조됐던 원자력발전소 찬반과, 공론화위원회 찬반을 섞은 문제가 각각 1, 2번으로 나왔습니다. 원자력발전소 찬반의 경우 2회독 때 제가 직접 대본을 썼기에 친숙했고, 공론화위원회의 경우에도 면접 기본과정 오전 수업이나, 오후 이론수업에서 종수쌤이 엄청나게 강조하셨던 주제라 시험 직전까지 대비를 해갔기에 저는 문제를 보자마자 속으로 쾌재를 외쳤습니다. 열심히 준비했고 운도 따라서 술술 발표하듯이 대답을 하고 나왔습니다. 마지막에 교수님들의 추가질문을 많이 받아 시간을 살짝 초과해서, 2번째 문제에 대한 논거와 내용들을 다 대답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교수님께서 “충분히 훌륭한 학생인 거 같으니, 이 정도만 얘기해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는 취지로 말씀을 해주셨고, 저도 나오면서 면접 때문에 떨어질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결과도 역시나 최초합격이었습니다.
나군. 연세대 로스쿨반면 연세대 면접은 체감상 엄청 망쳤습니다. 경희대 로스쿨과는 달리, 연세대 로스쿨 면접은 처음 겪어봤고, 문제도 창의적(?)이고 종수쌤이 쓰시는 찬반 대본으로 문제를 내지도 않는 학교였기 때문에 더욱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항상 극악의 분량과 난이도를 자랑하는 학교라는 것을 알았기에 나름 대비를 많이 했습니다만, 메시나 호날두 같은 축구선수들을 알고도 못 막는 것처럼 연대 로스쿨 문제도 알고도 못 막았습니다. 연대같은 경우 총 2문제였는데, 1문제의 발문이 1-1, 1-2, 1-3으로 또 나뉘었고, 2문제도 똑같은 포맷이어서 사실상 6문제가 주어졌습니다. 시간은 총 12분이었는데, 분량은 다 합쳐서 3장 정도라 시간이 엄청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1문제의 경우 6개의 사례에 ‘1-3’에 추가사례까지 있어 사실상 7개의 사례가 있었고, 각 사례를 큰 기준을 잡아서 2개로 나누고(1-1), 가장 허용되는 것과 아닌 것의 스펙트럼을 나누고, 즉 순위를 매기고(1-2), 추가사례까지 넣어서 스펙트럼을 또 나눌 것(1-3)을 문제에서 요구했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특강에서 다뤘던 것과 유사한 사례들이 있어서, ‘공공성’을 기준으로 1-1을 대답하고 각 사례의 논거는 특강에서 배웠던 것과 250개 주제에서 배웠던 에너지 문제, 기여입학제를 버무려 대답했습니다. 1-2, 1-3의 경우에는 순위를 분류해야되는 걸 O/X로 읽는 바람에 당황했지만, 시험장에서 순발력을 발휘해서 어찌 저찌 대답을 해서 넘겼습니다.
하지만 2문제의 경우 앞의 1문제를 11분을 보느라, 1분밖에 읽지 못해서 정말 큰 그림만 읽고 대답했습니다. 워낙 문제가 어려워 어떻게 대답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2문제의 제시문에 제시된 노동생산성과 노동시간을 바라보는 두 학자의 기준이 분류되어있고, 4개의 요인 중 어떤 요인을 각 학자가 중시할 지와 그 이유를 말하는 것이 2-1과 2-2의 문제였습니다. 마지막이었던 2-3 문제는, 각 국가별로 노동시간과 노동생산성에 대한 도표가 있고, 나라를 예시로 본인의 입장을 정해서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을 요구했습니다. 엄청나게 어버버하고 임기응변으로 대응했던 것 같습니다.
워낙 횡설수설해서 과락까지 걱정을 했지만, 돌이켜보면 그래도 1-1에서 큰 쟁점을 잡아냈을 때 교수님들이 많이들 끄덕여주셨고, 체언적인 것과는 별개로 어떻게든 논리적으로 대답을 하려고 했던 것을 봐주신 것 같습니다. 면접을 망쳤다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과락을 면했을 뿐만 아니라 최초합으로 목표대학인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합격했습니다.4. 마무리 : 선배 수험생으로서의 조언
4-1. 본격 종수쌤 찬양
이미 글 속에 많은 찬양을 했지만, 제가 종수쌤을 찬양하는 3가지 이유를 밝히겠습니다.
① 강의력 : 쌤은 일단 강의를 엄청 잘하시고 재밌습니다. 저는 이미 로스쿨에 합격을 했음에도, 쌤이 2018년도에 강의하실 <국가란 무엇인가> 특강을 듣고 싶습니다. 엄청 재밌고 말씀을 잘하시기 때문입니다.② 똑똑함 및 박학다식 : 이원준쌤과 더불어 제가 만났던 분들 중 TOP 5에 꼽히시는 지성인이십니다. 서울대 재학 중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보셨고, 실제로 현재에도 끊임없이 읽고 쓰십니다. 과학동아 정기구독자라서 이공계 지식도 빠삭하십니다. (실제로,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하시기 전에 연세대 자연계열로 입학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 굉장히 많은 걸 배울 수 있습니다. 자유주의자임을 선언하고 실제로 실천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수업 때도 배우겠지만 쌤이 말하고 구사하는 어휘를 듣고 경험하는 것으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을겁니다.
③ 특별한 친절함(?) : 쌤의 수업을 어떤 시즌에 듣는지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기본 강의를 들으신다는 전제 하에 쌤만큼 많은 걸 친절하게(?)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굉장히 직설적으로 말씀하셔서 처음에는 상처를 받으실 수도 있으나, 거의 내 실력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직언입니다. 결국 그동안 대학에서 많은 교수님들이 다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서 저희가 놓쳤던 것들을 종수 쌤은 짚고 넘어가주십니다. 겉으로는 세게 들리는 말이어도 결국, 저희가 불합격을 하지 않도록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는 게 진정한 친절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쌤의 친절함은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3-4월 심화에서 다룬 배경지식특강이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특강과 <예일대 지성사 강의> 특강 이후의 질문에서 엄청나게 많이 배웠습니다.)
4-2. 선배 수험생으로서의 조언
저는 로스쿨 수험은 결국 한 맥으로 흐른다고 생각합니다. LEET 언어이해, 추리논증, 논술과 자기소개서, 면접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결국 독립적인 것이 아닌 유기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저는 이원준 쌤의 언어를 들으면서 추리에 도움을 받았고, 종수쌤의 각종 특강들이 언어나 추리 문제를 수월하게 읽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특히 글과 말은 떼려야 뗄 수 없기 때문에 논술을 열심히 해둔 것이 면접이나, 자기소개서에도 도움을 줬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로스쿨 입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열심히 노력해도,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들인 투입은 반드시 산출된다고 생각합니다. 초시 때 열심히 준비해서 리트가 망했어도, 재시 때 빛을 발할 수도 있고, 논술 공부를 열심히 해둔 게 자기소개서나 면접에 있어서 도움을 줄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죠.
결국 열심히 해둔 건 어디 안 간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결과적으로 리트는 망했지만, 언어, 추리, 논술과 면접,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했던 것이 어떤 식으로든 돌아온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의 저는 법학선행을 하는 중인데, 종수쌤이나 스터디원들과 면접을 준비하면서 배웠던 것들(250개 주제)이 선행에 있어도 크게, 작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특히 헌법)
당연히 엄청 어려운 일이지만, 지금 하시는 노력이 어떻게든 돌아오리라는 것을 믿으시면 수험생활을 견디시는 데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힘든 입시를 마쳐내시면, 합격의 기쁨뿐만 아니라, 향후 법조인이 되는데 좋은 토양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이나마 힘든 입시를 이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전 | 전체 | 2018 합격수기 3 - 재시 졸업생, 비법대, LEET 23점 상승 사례 | 2018.02.20 | 5859 |
| ㅡ | 전체 | 2018 합격수기 4 - 재시 재학생, 비법대, 저정량 극복 사례 | 2018.03.04 | 8543 |
| 다음 | 전체 | 66문제 적중! 2019 면접 교재 7/25 출간예정!! | 2018.07.11 | 268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