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전체 2018 합격수기 3 - 재시 졸업생, 비법대, LEET 23점 상승 사례 2018.02.20 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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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김○○
LEET 124, GPA 3.98, TOEIC 980, OO여대
이화여대 로스쿨 합격
Ⅰ. 들어가며
초시 때 101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고, 재시 기간 내내 리트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해야만 했습니다. 더욱이 리트는 ‘공부를 해도 오르지 않는다.’ ‘당일 컨디션 싸움이다.’라는 속설이 유독 있다는 것을 알기에 리트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고심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결국 두 번의 법학전문대학원 입시를 경험하면서 제가 느낀 것은 자기 객관화와 수용성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두 요소에 집중한 결과, 초시에 비해 괄목할만한 리트 점수 상승이라는 결과와 더불어서 원했던 학교에 진학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제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은 이제 막 입시에 시작하셨거나 보다 좋은 성과를 얻고자 하시는 재시생이실 것입니다. 희망컨대 제 글을 읽는 분들에게 제 글이 공부 방향과 더불어서 입시에 임하는 마음을 다지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Ⅱ. 초시의 경험
1. 저리트의 원인: 자기 고집과 경로 의존성
초시 때 저는 하루 평균 10시간을 리트에 투자했습니다. 그럼에도 겨우 101점의 점수를 얻었던 것은 경로 의존성에 빠져 자기 객관화를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집을 버리지 못하고 시간만 하염없이 투자하다 보니 정말 ‘공부해도 결국 당일에 폭망한’ 주인공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앞서 들어가는 말에서 언급한 ‘자기 객관화’와 ‘수용성’은 병렬적인 요소가 아니라 수용성이 없으면 자기 객관화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필요조건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공부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제 안에 뿌리 깊었던 ‘자기 고집’을 버리는 것인데도, 주위의 조언을 그저 막연하게 듣기만 하고 진심으로 고민해보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당시 오답정리를 할 때에도 ‘A라는 흐름인데 왜 이렇게 답이 도출되는 것이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애초에 지문이 A라는 흐름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저의 가치판단이 가미되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잘못되었음을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오답노트를 하는 목적은 스스로의 상태를 객관화해서 발전하고자 하는 것인데, 스스로를 되돌아보지 않은 채 변죽만 울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기 고집은 문제를 푸는 데에만 작용한 것이 아니라, 시험 자체를 대하는 저의 태도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어리석게도 ‘당연히 기출대로 나오겠지.’라는 믿음을 시험장에 품고 간 것이었습니다. 마치 올해 수능에는 이상의 <날개>가 나왔으니 내년에도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는 오류를 범한 것입니다. 작년 리트 당일 파본 검사를 하던 순간의 기억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의 문제로 인한 당혹스러움과 더불어서 제 스스로가 부끄러웠습니다. 정말 우습게도 1년 동안 매너리즘에 빠져있었음에도 열심히 했다고 자만했던 잘못을 시험 당일에 느꼈던 것입니다.
2. 자기반성
첫 리트를 그렇게 허망하게 치르고 난 후에 저는 재수를 결심했지만, 재수를 위해서도 끝까지 입시의 패턴을 경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무작정 다시 리트 준비에 돌입한다면 또 다시 공부만을 위한 공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김종수 선생님도 어떤 방법으로든 입시를 끝까지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고 늘 조언해주셨기 때문에 어차피 공부를 할 것이라면 정말 열심히 후회 없이 해보자는 마음으로 면접과 자소서 준비를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초시생 중 추후 재수를 결심하였다면 반드시 포스트 리트까지 끝까지 해보실 것을 누구보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자소서와 면접 준비를 통해 자신을 점검해볼 수 있고, 재시를 위한 정보 수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에는 리트와는 다른 공부를 하면서 저 스스로의 고집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제가 부족한 점이 무엇이었는지 진지하게 숙고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면접 스터디를 하면서 스터디원들로부터 리트에 대한 시행착오도 들을 수 있었고 저만의 재수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더욱이 면접이라는 것이 결국 논증을 직접 짜보고 구두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논증력을 측정하는 리트 공부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올 1월에 재수 스터디를 시작했을 때 논증이 보다 명확하고 간결하게 읽힌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는 면접을 준비하면서 여러 논증을 직접 펼쳐보았고 선생님과 스터디원들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았던 덕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Ⅲ. 본격적인 재시 준비
1. 정성요소 보완
예기치 않게 1년 공백을 갖게 되어 최소한의 법관련 정성 요소에 대한 준비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리트를 올리는 것에 매진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분들도 주위에 있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초시 때 너무 리트에만 매몰되었던 것이 아쉬웠기 때문에 정성 요소를 보완하고자 법과 관련한 대외활동을 하였습니다. 대외활동을 하면서 책 속에서 하는 공부와는 또 다른 마인드 셋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매일 출근하고 저녁에는 리트 스터디를 하느라 몸도 고되었고, 주위에서도 리트 공부 시간이 촉박하지 않겠냐는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관련 조서도 작성해보는 과정을 통해서, 구체적인 사건을 추출해서 법리적으로 유의미한 부분을 정제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기에 추리 논증 문제를 풀 때에도 조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무엇보다 실무에서 활동하시는 분들과 교류하면서 좋은 말씀도 듣고 힘도 얻어서 제 경우에는 재시라는 심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을 이겨내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재시를 위한 리트 준비
자기 객관화와 수용성 계발을 위해서 엑셀로 모의고사 점수 정리, 스터디, 오답노트의 체계화, 이 3가지를 중점적으로 했습니다. 엑셀로 모의고사 점수를 정리하는 것은 초시 때의 자료까지 수집해서 최대한 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위치를 알 수 있었고, 어떤 과목에서 상승세인지 하락세인지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수험 과정에서 겪는 막연한 두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방법이었습니다.
스터디의 경우에는 초시 때에 리트 스터디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았었습니다. 그렇기에 12월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서 재시를 위한 스터디를 직접 구성했었습니다. 대외활동과 리트 공부를 병행하는 와중에도 저 스스로와 ‘반드시 스터디는 열심히 나가자.’라는 약속을 했습니다. 좋은 스터디를 만나는 것은 리트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다른 스터디원들의 공부 방법을 벤치마킹해보기도 하고, 문제를 푸는 그들의 방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연습을 통해 스스로와 마주하는 훈련을 할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는 1-2월에는 헌법판례 100선 책을 각자 요약해보고, 언어 지문을 구조독해하는 연습을 하면서 기본기를 다시 다져보았습니다. <헌법판례 100선>은 판례가 간추려져 있고 판시 원문이 편집되어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정제되어 있어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저희 스터디에서는 그것을 또다시 ‘주요 쟁점, 쟁점별 논거, 논지’ 이렇게 뼈대만 추려보는 연습을 해서 정말 핵심 중에 핵심을 추출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제 막 리트의 기본기를 다져보고자 하는 비법대생들에게는 조심스럽게 추천해보는 방법입니다.
오답노트의 경우에는 크게 ①모의고사 전에 컨디션적으로 조심해야 할 것, ②오답을 제시문 위주로 정리하기, ③다음 모의고사를 위한 피드백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체계화했습니다. ①의 경우는 끊임없이 실전 상황을 이미지화해서 제가 조심해야 할 것을 에어컨 강도에 대한 대비부터 시작해서 파본 검사할 때 봐야할 것까지 적었습니다. 이를 통해 실전에서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는 심리적 부담감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②의 경우는 제가 풀었던 오답의 근거를 반드시 제시문에서 찾아보고, 정답을 도출하기 위한 제시문의 근거는 무엇인지를 찾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앞서 밝혔듯이 저는 문제에 사견을 이입하는 것이 큰 문제였기 때문에 다른 핑계를 댈 것이 아니고 반드시 제시문에서 근거를 찾아보는 습관을 들였던 것입니다.
3. 두 번째 포스트 리트 준비
작년에 제가 쓴 합격 수기를 보시면 아실 수 있겠지만, 작년에 저희 면접 스터디는 면접에 올인하여 모두 열심히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더욱이 자소서를 보완하기 위한 정성 요소 또한 추가되었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포스트 리트에는 안심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작 면접 수업을 수강하면서 공부를 해보니 작년과는 다른 느낌이었고, 작년에는 괜찮아보였던 논증 방법에도 고쳐야 할 점이 몇 가지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김종수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면서, 이에 더해 250제 주제를 포괄하는 주요 쟁점을 스스로 추려보고 그에 붙는 주요 주제들을 논증하는 연습을 하며, 그 뼈대에 250제에 나와있는 다른 주제를 붙여보곤 했습니다. 제가 지원한 학교는 특히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라는 핵심 쟁점을 심도있게 물어보는 경향이 있었던 터라 추가로 김종수 선생님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과 <정의란 무엇인가> 강독 강의를 면접 직전까지 들었고, 여러 철학서들을 독서하며 이론적인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병행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시뮬레이션 스터디를 250제 수업과 별도로 구성하여서 제가 손으로 적은 논증의 포인트만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자소서와 면접은 어떤 선생님의 수업을 듣던 혹은 스터디를 하던 스스로 열린 마음으로 발로 뛰는 만큼 얻어가는 것 같습니다. 같은 선생님의 수업을 들어도 각자가 논증하는 개별적인 스타일은 조금씩 다르게 마련이고, 자소서의 방향이나 퀄리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기준을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 두고 늘 자신을 점검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것을 소홀히 하는 순간, 충분한 정량임에도 2000명에 속하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봤습니다. 반대로 자신의 위치에 맞는 전략을 짜고 자신에게 맞는 방향으로 노력을 함으로써 부족한 정량을 보완하여 합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끝까지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점검하는 노력을 기울이시기를 바랍니다.
Ⅳ. 나가며
합격 수기를 쓰려고 지난 2년의 저를 돌아보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인인 ‘자기 객관화와 수용성’을 위주로 저의 수험 생활을 재구성 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제 글이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이고 합격이라는 소중한 결과를 얻는 데에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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