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먼저 코로나 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중에도 오늘 하루 시험을 다 치러내신 수험생 여러분들의 노고에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늘 긴장의 연속으로 살아야 하는 법조인의 삶으로 다가가기 위한 첫 관문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것 만으로도

충분히 수험생 모두 법률가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벌써 5년째 시험 당일 기출 문항들을 풀이하고 시험평과 함께 예상평균점수를 공개해 왔습니다.

예년에는 시험의 객관적 난이도만을 기반으로 예상평균점수를 예측한 것이 거의 적중하였지만

금년 LEET 언어이해 시험의 예상 평균점수를 예측함에 있어 두가지 전제 조건을 고려해야 할 듯 합니다.

금년 LEET 언어이해 시험의 객관적 난이도는 작년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선지의 난이도가 다소 있었지만 작년에 비해 읽어낼 수조차 없는 지문이 출제되지는 않았습니다.

1-3번 지문이 예술 미학 지문이어서 초반에 가장 의욕이 넘칠때 많은 시간을 낭비토록 했을 것이고,

중반부 10-12번 지문부터 19-21번 지문까지 상당한 난이도의 지문이 연달아 배치되어 수험생들을 흔들었겠지만

작년 수준의 난이도를 가진 지문은 없었습니다.

다만 선지들이 작년 이상으로 가까워 정확한 답안을 고르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을 뿐입니다.

이런 시험에서 중요한 요소는 평소 어떤 경우에도 지문당 풀이 시간을 반드시 지켜내는 훈련이 체화되어 있어야 하는데

오프라인 모의고사 등을 통한 훈련이 쉽지 않았던 올해 시험에서 수험생들의 그런 능력이 충분히 체화되지 못한 면을 고려해야 했습니다.

실제 저의 오프라인 모의고사에서도 초중반에는 작년보다 1-2개 정도 낮은 평균 점수가 나와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문의 주제 역시 자연과학 지문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그동안 출제되지 않거나 출제를 소홀히 했던 주제가 기습적으로 출제되어

수험생들에게 매우 어려움이 느껴졌을 듯 합니다.

다년간 모의고사를 출제하다 보니 지문 주제의 천편일률성이 지겨운 면이 있어 올해 좀 새로운 주제의 지문을

모의고사 문항에 소개했는데 그런 내용이 금일 다수 출제되었습니다.

예컨대 10-12번 조선의 형법사상, 13-15번 68혁명과 신자유주의, 16-18번 이슬람 사상, 19-21번 이기론 등은 저의 모의고사 수업을 수강하셨던 분들이라면

수업시간에 꽤 자세히 다뤘다는 것을 떠올리실 수 있으셨을 것입니다.

작년에는 이례적으로 자연과학 주제의 지문을 네개나 출제했던 출제기관이 올해는 출제 지문의 주제를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의외성을 두려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지문 주제의 생소함이 지문의 객관적 난이도에 비해 수험생들이 더 어렵다고 느꼈을 이유가 됐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였을 때 금번 시험의 객관적 난이도를 기반으로 매길 수 있는 예상 평균 점수 17-8개가 그대로 평균점수로 나오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이에 금년도 예상 평균 점수는 작년과 동일하거나 다소 낮은 16-7개 정도로 예측합니다. ​

작년보다 쉬운 시험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시험 준비 부족, 생소한 지문 주제의 등장 등으로 이 정도의 보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객관적 난이도에서 2013년도 난이도의 시험에 비견되는 작년 시험 난이도 이상의 시험이 출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올해 평균도 작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나올 것으로 보이는 바, 작년처럼 몇문제 차이에서 표점이 확연히 갈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제 겨우 LEET 시험이 끝났을 뿐입니다.

로스쿨 입시는 정량 3요소(LEET, 학점, 영어), 정성 3요소(자소서, 면접, 논술)이 모두 고려되어 당락이 결정됩니다.

나머지 절반의 정성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POST LEET 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결국 올해 연말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것을

10년이 넘게 지켜봤습니다.

​

수험생 여러분들의 POST LEET 대비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7.29.(수) 18:00에 강남캠퍼스에서 금년도 LEET 시험에 대한 분석과 POST LEET 대비 전략에 대한 무료 특강을 준비하였습니다.

금년 논술 문항에 대한 풀이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니 관심있는 수험생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오늘 하루는 여러가지 생각이 드시겠지만 앞으로 일주일 정도 푹 쉬고 다시 한번 신발끈을 고쳐 매고 뛰시길 권해드립니다.

변호사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마지막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누구보다 본인을 신뢰하는 자신감입니다.

꿈을 이루실 수 있도록 저 역시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뛰며 도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