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차선우변호사입니다.

지난 1년여의 시간동안 힘차게 달려오시고 오늘 시험까지 마치시느라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이제는 시험의 마수(?)에서 벗어났다 싶다가도 이렇게 중요한 시험날이 다가오면 그때의 긴장감으로 다시금 떨려오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 경쟁의 최일선에서 이제 막 시험을 치고 나오신 여러분들의 마음이 어떠할지 헤아려집니다.

그래도 오늘 하루만큼은 1년여의 기간동안 최선을 다했던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8년도 언어이해 시험은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작년보다 난이도가 상승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작년도 시험이 문학 지문이라는 불의타가 존재하여 어려움을 주었다면 금년은

중간 난이도와 어려운 난이도의 중간쯤 위치하는 지문이 연속적으로 등장하며, 수험생들을 지속적으로 숨에 차게 하는 문항이 출제되었다 보입니다.

이러한 난이도 구성일때는 한 지문을 풀이하는 시간이 평소 예상보다 아주 넘치지 않으나 조금씩 넘어서기 마련이라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시간이 부족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시간이 부족하다 느껴질때쯤 등장한 금일 가장 높은 난이도 지문인 22-25 '베나타 지문' 을 뒤로 보내지 못하고 정면승부하였다면

26번 이후 지문을 풀이할 때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베나타 지문' 이후 26-29 지문인 '윌리엄슨 지문' 역시

난이도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아서 22-25 베나타 지문을 어떻게 처리하였는지가 금일 시험의 셩패를 좌우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더구나 금년 시험 문제는 초반 지문의 평이성에 비하여 선택지 구성의 까다로움으로 인하여 풀 수 있을 듯한 미련과 풀어내야 한다는 강박감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수험생들의 시간 부족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였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따라서 전반부에서 헷갈리는 선택지에서 과감한 선택을 하고 미련을 두지 않으며 마의 고개와 같았던 22-29 지문중 최소 한지문을 과감히 뒤로 보낼 수 없었다면

자신이 가진 실력만큼의 실력을 발휘하기 어려웠을 시험이었다 하겠고, 이에 작년에 비하여 평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분석됩니다.

수년간의 언어이해 기출 난이도 및 결과를 가지고 추산해 보았을 때 이 정도의 난이도와 지문 구성 및 선택지 구성이라면

평균은 원점수 기준으로 20개 극초반의 결과로 설계된 시험이라 사료됩니다.

한편 금번 시험에서도 법학 지문이 전체 지문 개수의 절반에 육박하는 5지문이 출제되어 리트 시험에서의 법학 지문의 비중이 전년도와 유사하게

유지되어 출제되었으며, 이에 비추어 보았을 때 향후 남은 전형요소인 면접에서도 법학과 유관한 문항이 다수 출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최근 주요 로스쿨 교수님중 한분이 언론과 인터뷰하며 로스쿨 입시 준비생들이 미리 법학을 학부때 접하는 것이 필요하다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수업시간에도 누누이 말씀드렸듯 리트가 로스쿨 입시에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로스쿨 입시에 영향을 끼치는 많은 요소들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로스쿨 입시는 지루할 정도로 긴 마라톤과 같아 전반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하여 결승점까지 그 결과가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리트, 학점, 영어, 자소서, 논술, 면접 이렇게 6가지 로스쿨 전형 요소중 이제 겨우 하나가 마무리 되었을 뿐입니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여러가지 아쉬움과 후회가 늘 닥치기 마련이지만 로스쿨 입시야 말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는 편안한 마음으로 푹 쉬고 내일부터는 다시금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뛸 준비를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함께 뛰며 올해 원하시는 목표를 이뤄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돕겠습니다.

아울러 한번 한번 시험을 응시하며 저 자신을 담금질할때 마다 무수히 곱씹었던 니체의 말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나를 죽이지 않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할 뿐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