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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법률저널 합격수기] 서울대 로스쿨 8기 합격 : 김우진 교수님 강의 수강으로 27개 정답! 2016.03.16 10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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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스쿨 8기 합격 윤OO 추리논증 상위 3% 이내 달성]
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8기 합격자 윤O현입니다. 11월에 합격자 발표가 나고, 바쁘면서도 즐거운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보내며 지내던 중에 법률저널에 합격 수기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영광입니다. 제가 약 1년 동안 수험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고 이것이 내년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 수험생활
(1) 전반적 수험생활
올해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면서 가장 공을 많이 들여 대비한 것은 LEET 시험입니다. 입시에 필요한 다른 정량들, 학점이나 영어, 관심 분야와 같은 활동과 관련한 사항은 4학년 1학기 이전에 대부분 마무리가 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가장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 LEET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4학년 1학기 3월달부터 한양대학교 로스쿨 준비반에서 제공하는 LEET 강의를 들으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한양대학교에서는 매년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로스쿨 준비반을 운영해서 열람실 운영 및 교내 강의를 진행합니다. 많은 선배들과 동기들이 이 준비반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저도 2월달부터 로스쿨 준비반에 입반하여 LEET 공부 및 본격적인 수험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3학년 2학기부터 정치외교학을 다중전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정치외교학과 수업을 많이 들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1학기에는 정치외교학과 수업을 15학점, 교양과 정책학과 수업까지 합쳐서 22학점을 수강하며 LEET 공부를 했습니다. 학교 수업과 시험 일정으로 바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학기에는 저녁에 진행되는 교내 LEET 강의를 듣고 이를 예습 및 복습하는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주말 낮에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평일 낮에는 학교 수업, 저녁에는 LEET 강의,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리고 공강이나 주말 저녁을 활용해서 수업 과제와 학교 시험 공부, LEET 공부를 한 셈입니다. 카페 아르바이트는 생각보다 여유가 있어서, 출근 전이나 후에 카페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7-8월에는 모의고사와 기출 문제를 계속 풀었는데 오답노트를 주로 카페에서 만들었습니다. 계속 펜만 잡고 문제를 풀다가 가위를 잡고 오리고 붙이면 나름대로 소소한 재미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교내에서 진행되었던 LEET 강의는 15만원 가량으로 저렴했는데 (이도 출석률이 좋으면 절반은 돌려줍니다) 수업도우미로 일하면 강의료 면제 및 교재 제공이어서 저는 도우미에도 지원해서 강의 지원 업무를 맡았습니다. 이것 역시 특별히 힘들지 않은 일이면서도 수업에 매일 빠지지 않고 출석해야 했기 때문에 강의 흐름을 따라가며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LEET
1) 언어이해
언어이해 과목은 교내 강의를 맡아주신 문덕윤 선생님의 강의를 따라가며 공부했습니다. 또 정책학과의 교수님께 면담도 받고 LEET와 관련하여 수능 비문학 독본이나 서양철학사와 같은 참고서적들을 추천 받아 읽기도 했습니다. 언어이해는 지문에 접근하는 데 있어서 제재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저는 과학과 기술, 경제학 같은 분야를 무서워했습니다. 추천 받아서 읽은 수능 비문학 지문이나 케인즈, 프리드먼과 같은 주요 경제학자들의 이론 정도만 익혀두어도 다음 번에 관련 제재를 보았을 때 더 자신감이 생기고 접근하기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정치외교학을 다중전공했기 때문에 정치학 제재에 대해서는 지문 자체는 어렵더라도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정치학 지문이 어렵고 다가가기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기본적인 비교정치론 교재를 읽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들으며 정리노트를 꾸준히 작성하려 노력했습니다. 정리노트는 한 번 읽은 지문의 구조를 파악해 백지에 정리해보는 것인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지문의 어느 부분에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지, 무엇이 글쓴이의 요지인지를 스스로 파악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기 중에는 많이 하지 못했는데, 방학 때 모의고사나 기출 문제를 풀면서 이 방법으로 연습했습니다. 언어는 계속 문제를 푼다고 해서 실력이 향상되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한 번 기출을 다 풀어본 후에 지문 별로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잘 활용했던 공부법은 밑줄긋기였습니다. 문덕윤 선생님이 알려주신 방법대로 의견에는 세모, 개념에는 동그라미 등 구조적으로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그으면서 지문을 읽다 보면 깔끔하면서도 정확하게 글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포인트들은 지문을 읽기 전에 먼저 문제와 발문을 보면서 파악하려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지문만 보다가 발문을 먼저 파악하고 글을 읽으면서 문제에서 무엇을 묻고자 하는 지에 대해 파악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신속하게 주제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5월 말부터는 모의고사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학기 중에 풀지 못했던 기출 문제도 시간에 맞춰 풀고, 매주 두 번씩 같은 준비반 학우들과 모의고사를 치면서 시간 안에 마무리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를 치면 생년월일과 성적이 강의실 뒤에 붙었기 때문에 매주 그것을 확인하면서 저의 위치를 확인했는데 이것은 부담이라기보다는 잘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본고사에서도 차분하게 시험에 집중할 수 있어 언어이해 35문제 중 32개를 맞혀 상위 2.6%에 해당하는 점수를 획득했습니다.
2) 추리논증
추리논증 영역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나 방법론은 정책학과 수업을 통해 조금이나마 익숙해진 상태에서 시작했습니다. 역시 학교에 강의를 오셨던 김우진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주제별로 나누어진 기출문제를 풀면서 LEET의 추리논증 시험에 발을 들였습니다. 저는 초반에 과학기술 언어추리 유형의 문제에서 오답이 잦았습니다. 약품이나 질병의 메커니즘을 파악하고 추론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 유형의 문제들을 모아서 한 번에 풀어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비슷한 유형의 문제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거부감은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수리추리나 논리게임 부분은 푸는 데 시간은 더 걸리지만 문제 유형 자체는 좋아했기 때문에 푸는 것 자체는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시간 맞춰 풀 때 3분은커녕 6분 안에 풀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아 푸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추리논증도 마찬가지로 5월 말부터는 모의고사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평소에 문제집의 기출 문제를 풀 때도 문제 당 시간을 재고 풀었었는데 이상하게 35문제를 시간을 맞춰서 풀기가 어려웠습니다. 모의고사 첫 회에 어려움을 겪고 다음 회차부터는 ‘몇 분까지 몇 번 풀기’와 같은 계획을 짜고 풀면 이후에 시간이 부족한 경우는 별로 없던 것 같습니다. 저는 조금 독특하게 짝수 면을 다 풀고 홀수 면을 풀거나, 홀수 면을 먼저 풀고 짝수 면을 푸는 식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LEET 풀이 방법에 정답은 없지만 각자에 맞는 방법을 찾았다면 그렇게 유지하시면 될 것입니다. 저는 순서대로 풀 경우 주로 맨 뒤에 있는 수리추리나 논리게임 파트를 소홀히 하게 되어서 일부러 한시간 정도 남겨두고 맨 뒷장을 풀기 위해서 이런 방법을 택했습니다.
모의고사를 풀면서는 기출문제도 계속해서 풀었습니다. PSAT 문제는 전부 풀지는 않았고 LEET와 유사하다고 하는 문제들 위주로 풀어봤습니다. 가장 좋은 교재는 아무래도 기출문제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틀린 문제를 유형별로 분류해 오려 파일 안에 넣고, 랜덤으로 문제를 35문제 또는 18문제씩 조합해서 나름의 기출 모의고사를 만들어 풀었습니다. 풀었던 문제라도 수리추리나 논리게임의 경우에는 풀이가 다시 생각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논증의 경우에도 틀렸던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고 고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를 활용한 자체 모의고사로 기본 원리를 확인하고, 김우진 선생님의 모의고사로 실전 감각을 다지면서 꾸준히 연습을 한 결과, 본고사에서는 35개 중 27개를 맞혀 역시 상위 3% 이내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3) 논술
논술은 김현진 선생님께서 강의를 맡아주셨습니다. 첫 시간에 논술 문제를 해결하는 기본 틀 및 개요작성법을 배우는 데 이것이 가장 중요하면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시간부터는 이 개요작성방식에 익숙해지기 위한 연습 과정이었습니다. 문제의 유형에 따른 기본적인 개요 구성방식을 알아도 내용에서 범주를 끌어내고 지문에서 적절한 근거를 찾아내는 것은 힘들기 때문입니다. 실제 LEET 시험 전에는 기출 문제를 실제로 한 번씩 써보려고 했고, 시간이 부족하다면 기출문제의 개요라도 짜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는 학과 교수님, 한양대 의사소통클리닉, 면접 스터디원들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서울대의 양식은 자유 양식이었지만 참고 사항이 적혀 있었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저의 대학 생활을 정리해 보고 일관성 있게 서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온 과정과 로스쿨 진학 후 관심 분야에 대한 열정이 드러나도록 구성했습니다. 평범한 학부생의 생활이어서 독특한 요소는 없는 자기소개서였지만, 꾸미지 않고 저의 지원 동기와 성장 과정, 미래 계획과 포부 등에 대해서 일관성 있고 구체적으로 기술했던 것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4) 면접
면접은 9월 말~ 10월 초쯤부터 면접 스터디 두 개를 구성해서 진행했습니다. 하나는 학교 안에서 로스쿨 준비하는 학생들을 모집해서 진행했습니다. 초반에는 김종수 250제의 주제 중 몇 가지를 골라 자유롭게 입장을 정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전반적인 배경 지식과 토론 감각을 익히고자 했습니다. 10월 중순부터는 시뮬레이션으로 가군 학교의 유형부터 각자 지원한 학교의 기출 및 유사한 문제들로 연습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서울대학교의 면접 문제가 두 페이지 상당으로 길어서 제대로 된 기출문제가 없었는데, 뒤에 들어간 서울대 면접 스터디에서는 각자 적당한 지문들을 엮어서 면접 제시문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을 하고, 스터디원들 각자 평가지를 가지고 거기에 평가를 적고, 구두로도 피드백을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초반에는 사정없이 떨리던 목소리가 점차 안정되고, 눈을 굴리거나 눈동자가 흔들리는 버릇도 고치게 되고, 나도 몰랐던 내 언어 습관들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면접 준비하는 데 있어서는 스터디를 구성하여 조언을 얻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조언의 무차별적인 수용보다는 취할 것을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4. 로스쿨 진학을 앞두고
로스쿨 입시에서는 대학교 4년을 얼마나 충실히 학생답게 충실하게 생활했는지에 대한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법조인의 꿈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고려하여 한양대학교 정책학과에 진학했고, 학교생활 동안 법학에 관련하든 그렇지 않든 제가 선택한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고 책임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한 태도가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되었고, LEET 공부하는 기간에도 쉽게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을 수 있게 해 준 것 같습니다.
저는 특별전형으로 로스쿨에 합격했습니다. 이 전형에 대해서는 기회 균등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능력 이외의 요소가 입학에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편견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특별전형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이유로 법조인이 되기 위해 걸어왔던 길을 쉽게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로스쿨 입시는 그저 1등을 위해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비 마련이나 학부 공부와 충분히 병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제가 꿈꾸었던 법조인의 길을 가는 데 있어서 조금 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게 주어진 대학 생활에 최선을 다해 4.29/4.5 (97.6)의 학점과 토익 980점이라는 영어 성적을 얻었고, 2015년을 최선을 다해 LEET 시험에 집중하여 134.5라는 점수로 제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삶을 꾸리기 위해 사람들이 일을 하는 시간의 가치를 배웠고, 브루클린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인턴 활동을 할 기회를 얻어 다양성에 대한 고민과 함께 영어능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교 4년 동안 한눈팔지 않고 고등학생 때의 꿈을 지켜갈 수 있게 해준 것은 한양대학교 정책학과의 역할이 큽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학과에서 진학과 관련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길을 잃지 않고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걸어가다가 인사를 드렸을 뿐인데 먼저 상담하러 찾아오라고 해주셨던 민찬홍 교수님도, 제가 합격 소식을 전해드리자 당신 일처럼 기뻐해주신 로스쿨 준비반 교수님, 조교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 면접을 준비하고 힘들 때 의지가 되어 준 스터디원들은 로스쿨을 준비하면서 만난 좋은 인연이었습니다. 함께 로스쿨을 바라보며 열심히 준비했던 동기들도 이번에 다들 좋은 결과 얻은 것 같아서 기쁩니다. 다시 도전하더라도, 지금의 열정과 용기라면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자랑스러운 딸이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번 합격 발표 이후 저보다도 더 기뻐해주신 부모님, 로스쿨에 진학해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제가 이제까지 한 노력은 당신께서 하신 노력에 비하면 정말 하찮다고 생각합니다. 로스쿨 진학은 결과가 아니라 시작일 뿐이고, 제 노력은 아직 신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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