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3판 서문

이 책은 LEET 추리논증 심화강의 교재이다. 심화강의는 9개월에 걸친 4단계 강의 커리큘럼 중 기본강의에 이은 2번째 단계의 과정으로 PSAT(행정외무고시 1차, 공직적격성평가) 기출문제 중 LEET 추리논증에 도움이 되는 문제들을 유형별로 집중공략하는 단계이다.

PSAT(공직적격성평가) 기출문제는 LEET(법학적성시험)과 같이 사고력 위주의 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시험문제로 LEET 기출문제 다음으로 현재 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학습 교재이다. 출제기관이 연구개발보고서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PSAT는 LEET 문제를 개발할 때 가장 비중있게 검토된 시험 중 하나였다. 이런 측면에서 PSAT와 LEET를 영역별로 matching을 시켜 설명한다면 PSAT 언어논리영역의 언어 관련된 부분은 LEET 언어이해로, 논리부분은 LEET 추리논증으로, PSAT 자료해석영역은 추리논증영역의 수리추리부분으로, PSAT 상황판단 영역은 추리논증의 수리추리와 논리게임 그리고 추리논증의 내용적 측면인 이론적․실천적 논변으로 재구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PSAT과 LEET가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PSAT은 잠재적인 업무수행능력을 염두에 두고 문제를 구성하고 있는 반면 LEET는 법학전문대학원 수학능력을 염두에 두고 문제를 구성하고 있다. 문제당 풀이시간 또한 PSAT은 평균 2분, LEET 추리논증은 평균 3분으로 하여 문제를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구성된 문제형식만을 놓고 봤을 때는 차이가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제시문에 함축되어 있는 판단기준이나 정보를 파악하여 논리적으로 이를 적용하고 판단하는 실질적인 문제해결 측면에서는 동일하다.

PSAT의 이런 특징을 고려하여 잘 활용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학습자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잘못활용하면 실전에서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다음 사항에 유념하여 학습할 것을 권한다.

첫째, 시험이 두 달 이상 남은 시점이라면 적성시험의 정오답 구성의 논리와 각 학문분과에서 중요시되는 소재에 대한 학습을 위해 풀어보는 것이 좋다. 정오답 구성의 논리를 학습해 가면서 문제해결의 단서를 발견하는 능력이 제고되고, 배경지식의 학습을 통해 정확성과 읽기 속도가 향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PSAT이나 M/DEET는 LEET와 구체적인 문제 구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모의고사용으로 푸는 것은 적절치 않다.

둘째, 각 시험별 특징을 고려한 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 PSAT 언어논리영역은 LEET 언어이해와 LEET 추리논증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어 1순위 학습영역이다. PSAT 상황판단영역은 모든 문제가 LEET와 직접 관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60% 이상 도움이 되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어 2순위 학습영역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PSAT 자료해석영역은 Input 대비 Output을 고려할 때 추리논증 학습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이다.

LEET는 상대평가시험이다. 남들이 맞추는 것은 자신도 맞춰야 하고 남들이 틀리는 것은 좀 적게 틀려야 보다 좋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험생이 어려워하는 영역은 수리추리와 논리, 법률형 문제, 그리고 자연과학 소재이다. 수리추리와 논리는 반복학습을 통해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고, 법률형 문제는 법학 특유의 표현들에 익숙해져야 할 뿐 아니라 소개되는 법적 개념들에 대한 숙지를 요한다. 자연과학 소재의 경우에는 사회과학도나 인문학도가 특히 생소해하며 자연과학도와 배경지식에 있어 매우 차이를 보이는 영역이므로 LEET 언어이해에 소개된 자연과학 지문이나 M/DEET에 소개된 자연과학 지문 또한 학습자료 삼아 하나씩 기본적인 내용들을 섭렵해 갈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교재와의 연결학습을 고려하여 목차를 기본교재의 편제와 유사하게 구성하였다. 제1권 「추리영역」은 제1부 언어추리, 제2부 수리추리, 제3부 논리게임으로 구성하였으며, 제2권 「논증영역」은 제1부 논증Ⅰ, 제2부 논증Ⅱ, 제3부 법률형 문제로 구성하였다. 제1부 논증Ⅰ에서는 인지활동영역별 기준에 따라 문제를 분류하여 제시하였고, 제2부 논증Ⅱ에서는 내용영역별 기준에 따라 PSAT 및 M/DEET 기출문제를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으로 나누어 제시하였으며, 제3부에서는 법률형 문제를 묶어서 제시하였다. 제3권 「정답 및 해설」은 학습하면서 찾아보기 편하도록 별책으로 구성하였다.

본 교재는 독습용 교재로 제작된 것이라기보다는 심화강의 교재로 제작되었다. 강의에서 자세히 설명할 문제들은 핵심위주로 해설을 달았으며 강의 중에 가볍게 언급하고 넘어갈 문제들은 자세한 해설을 실었다. 본 교재를 우선적으로 학습한 후에 시간적 여력이 있다면 나머지 PSAT 기출문제들을 하나씩 풀어갈 것을 권한다.

끝으로 이 책과 이 책을 통한 강의가 여러분 합격의 강력한 추력(推力)이 되기를 기원하며 글을 맺는다.

2012년 12월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