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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 리트스터디 - 문을 나서며
리트시험에 논술과목 포함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던 2007년 12월, 리트스터디에서 8명의 수강생들과 첫 리트논술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8명이라는 소수인원이었지만 막 제대하고 복학을 앞 둔 대학생, 직장을 다니며 오랜 시간 간직해 온 법조인의 꿈을 펼치려는 직장인,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력의 구성원들이 저의 첫 수강생 분들이었습니다. 기본반 수업이 진행되던 중 한국교육평가원에서 논술예시문항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2009년 1월 리트 논술 첫 예비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요약형과 논증추론형, 적용발전형이라는 세 가지 문제유형과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모두 망라하는 주제들을 살펴보아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1월부터는 심화반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고맙게도 수강생분들은 열의를 지니고 수업에 임해주셨으며, 매 시간 주어지는 글쓰기 과제도 참으로 열심히들 해 오셨습니다.
3월 이후부터는 저 혼자 첨삭을 감당할 수 없게 되어 이선희 첨삭선생님의 도움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음이 약한 저와는 달리 냉정하고 철저하게 수강생분들의 글을 첨삭해 주신 이선희 선생님 덕분에 과제를 열심히 해 오는 수강생 분들의 글은 점차 각기 훌륭하게 빛나기 시작하였습니다.
6월 무렵부터는 매우 우수한 글들이 여럿 눈에 띄었지요. 되돌아보니 6월 모의고사 실전반 수업이 시작되면서, 저는 참 많이 긴장하였던 것 같습니다. 문제 유형과 여러 주제를 안배하기 위해 연구실동료 선생님들(이형석선생님, 김지은연구원)을 닥달하며 무척 괴롭히기도 하였고, 저 역시 잠 못 이루며 고민하느라 체력저하에 시달리던 시간들이었습니다. 8월 시험이 치러지기 일주일 전 경부터는 불면증에 걸려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지만, 긴장감에 잘 버텨내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 당일 건대 정문 입구에서 역시긴장감에 잠을 못 이룬 채 시험을 치루기 위해 학교 정문을 들어서는 수험생분들을 바라보던 시간도 무심하게 흘러갔습니다. 2008 법학적성시험 논술과목은 다행스럽게도 예시문항 유형이나 예비시험 유형과 많이 유사하였으며 주제도 무난한 주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시험 당일 오후 논술시험지를 입수한 후 한 편으로는 안도의 한숨이, 한 편으로는 허탈함이 밀려왔었습니다.
짧게는 한 달, 길게는 9개월 저와 함께 논술 준비를 하셨던 수험생 여러분들의 얼굴이 요즘도 자주 떠오릅니다. 수강생이 많아져 본의 아니게 대형 강의로 변하는 바람에 제시문 분석시 한 분 한 분 접근법을 살펴드리지 못하였음에도 답답함을 꾹 참으며 수업에 집중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 이 자리를 빌어 전하고자 합니다. 모쪼록 원하는 학교에 합격하시기를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더할 수 없는 합격의 기쁨을 함께 축하하고, 혼자 감당하기 힘들 좌절의 당혹함도 같이 하고 싶었습니다. 합격하신 분들은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법조인으로 거듭나시기를 꼭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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