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추리, 극단적인 접근이 많은 것 같습니다.]

모형추리는 형식적 추리, 논리게임, 수리 추리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최근 추리논증에서는 공식적으로는 매년 3문항 정도 출제됩니다. 문항의 위치는 30번대 초반에서 중반 정도입니다. (대체로 33번~35번 또는 32번~34번에 위치합니다.)

아무래도 이 바닥에 문과 학생들이 많고, 시험지를 순서대로 풀다보면 30번대에 가서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형추리는 통째로 포기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물론 드물긴 하지만 반대의 케이스도 있지요. 즉, 이과 베이스를 가졌거나 문과 학생이어도 수리적 사고에 밝은 분들은 모형추리를 다 푸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대체로는 모형추리를 처음부터 아예 공부하지 않거나, 공부했더라도 시험장에서 모두 포기하는 경우가 제 경험상 훨씬 많기 때문에 오늘은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세부 유형별 분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먼저, 형식적 추리의 경우, 작년 법전협 전국 순회 설명회 중 성신여대 설명회에서 형식적 추리 자체는 잘 출제하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논리게임, 수리 추리뿐만 아니라 인문 소재 언어 추리 문항(함축 및 귀결에 해당)에서 다채롭게 묻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직접적으로 형식적 추리 문항을 출제하지 않아도 간접적으로 형식적 추리 능력을 충분히 묻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형식적 추리 능력 자체는 필요하지만, 형식적 추리 문항에 대한 집중적인 연습은 효율성 측면에서 한번 재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논리게임의 경우 다시 세부 유형이 나뉩니다. ‘배치 및 정렬’과 ‘논리퍼즐’이지요. 논리퍼즐은 다시 ‘진실 혹은 거짓’ 문항과 ‘리그/토너먼트 게임’ 문항을 포함합니다. 이들 중 배치 및 정렬은 매년 빠지지 않고 출제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에 배치 및 정렬 문항을 포기하는 것은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한편, 진실 혹은 거짓 문항은 매년까지는 아니지만 꽤나 자주 출제 되고 있는 편입니다. 그렇기에 역시 진실 혹은 거짓 문항은 꾸준히 연습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반면, 리그/토너먼트 게임 문항은 출제가 되지 않은지 오래입니다. 게다가 난이도도 상당히 있는 편입니다. 그렇기에 큰 투자가치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수리 추리는 다시 ‘수리 연산’ 문항과 ‘도형, 표, 그래프’ 문항으로 나누어집니다. 이 중 ‘도형, 표, 그래프’ 문항은 사회나 과학기술을 소재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공식적으로는 언어 추리로 분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논외로 하겠습니다. 물론 ‘수리 연산’ 문항 역시 광범위하게 보면 규범, 사회, 과학에 널리 퍼져서 출제되기에 이 역시 공식적으로는 언어 추리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겠지만, 그래도 33번~35번 또는 32번~34번에 출제되는 수리 추리는 주로 수리 연산 문항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이 수리 연산은 워낙 그 모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유형화하여 대비하기는 매우 곤란합니다.

[최근 몇 년간 출제빈도와 주기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2019학년도부터 2024학년도까지 최근 6년간 모형 추리의 출제 패턴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몇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첫째, 형식적 추리는 최근 3년간은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둘째, 배치 및 정렬은 매년 출제되고 있습니다. 셋째, 참 또는 거짓은 2년에 한번 정도는 출제되고 있습니다. 넷째, 수리 연산은 최근 3년간 매년 출제되었습니다. 다섯째, 리그/토너먼트 게임은 최근 5년간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형식적 추리, 배치 및 정렬, 참 또는 거짓 정도는 공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형식적 추리는 오리지널로 출제될 가능성은 적어졌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영역에 광범위하게 베이스가 되기 때문에 무조건 공부해야 합니다. 배치 및 정렬은 매년 출제되기 때문에 반드시 도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 또는 거짓은 2년에 한번 정도 출제되기 때문에 일단 시작은 해 보고, 어느 정도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리그/토너먼트 게임은 포기해도 큰 지장이 없는 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리 연산도 매년 출제되기에 가능하면 대비하는 것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컨셉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위 표를 참고하셔서 올해 모형 추리 중 어느 정도는 공략할 준비를 하시고 시험장에 들어가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