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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논증 칼럼 연재] Break The Frame 1. 학원‘만’ 다녀서는 절대 안 됩니다.
[우리에게는 ‘Break The Frame.’이 필요합니다.]
‘Break The Frame’. 직역하면 ‘틀을 깨라.’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네이버 어학사전에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라는 뜻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 ‘Break The Frame.’은 제 고향 대전을 연고로 하는 KBO 리그 소속 팀이자 저희 가족 모두가 광팬으로 있는 한화 이글스의 2018년 슬로건이었습니다. 그리고 한화 이글스는 그 해 정규 시즌 3위에 오르며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습니다. (이후 한화 이글스는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적이 없음은 물론, 최근 몇 년간 계속 리그 최하위원을 맴돌고 있지만, 놀랍게도 저는 항상 한화 이글스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매일 꿈꾸며 사는, 매우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무엇이 한화 이글스를 무려 11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로 이끌었을까요? 야구 전문가들 시각에 따르면, 당연히 그 해의 슬로건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해의 슬로건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추리논증과 함께 한 기나긴 여정(2011년 메가로스쿨 언어논리연구소 추리논증 연구원으로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을 통해 ‘틀을 깨야만’,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만’ 추리논증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장 오늘부터 칼럼 연재 형식으로 추리논증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다뤄 볼 예정입니다. 바쁜 일정 탓에 얼마나 자주 이 칼럼을 연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칼럼을 읽는 분들이 추리논증에 대한 고정관념, 즉 틀을 깨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여 추리논증 고득점에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로스쿨 진학에도 성공하고 변호사시험에 합격하여 저와 같은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되시기를 강력히 소망합니다.
[추리논증에도 ‘학교’와 ‘학원’이 있습니다.]
오늘은 첫 칼럼의 주제로 ‘학교’와 ‘학원’의 관계에 관한 이슈를 잡아 봤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대한민국은 항상 공교육과 사교육이 공존해 왔습니다. 메가로스쿨도 엄연한 ‘사교육’ 기관이지요. 저 역시 메가로스쿨이라는 ‘학원’의 강사이기에 ‘학원 무용론’과 같은 것을 제안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습니다. 또한, 학원이 추리논증에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2017년부터 무려 7년째(며칠 있으면 곧 8년째가 되겠네요) 강의를 하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만약 제가 추리논증에 있어 학원 무용론자라면, 저는 다년간 양심을 팔아온 셈이 되는데, 최소한 저는 양심을 팔아 강의를 할 만큼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날 때부터 법학적성이 뛰어난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학원의 필요성은 매우 적을 것입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강의는 있을 수 있겠지요. (아마도 문제풀이 과정 같은 것들이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제가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그럼 과연 ‘학원’만으로 충분하냐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추리논증에도 ‘학원’에 대응하는 ‘학교’가 있나요? 제가 생각하기엔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즉 출제기관입니다. 심지어 www.leet.or.kr 라는 주소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출제기관은 길지 않은 추리논증의 역사(2009~)에도 불구하고 소위 기본서에 해당하는 ‘법학적성시험 안내서’를 무려 두 차례(2016년, 2020년) 출간하였고, ‘법학적성시험 문제 해설’이라는 이름으로 첫 법학적성시험이었던 2009년부터 가장 최근 시험인 2024년까지 모든 추리논증 문항에 대한 ‘공식’ 해설을 출간해 놓았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하 ‘법전협’이라 합니다.)을 ‘학교’라고 한다면, 법학적성시험 안내서(이하 ‘안내서’라 합니다.)와 법학적성시험 문제 해설(이하 ‘해설서’라 합니다.)는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와 ‘교과서’를 경시하는 학생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런데, 추리논증 강사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수없이 많은 1:1 상담을 진행하면서 가장 놀라운 점은 벌써 법학적성시험이 16번 치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학교’와 ‘교과서’의 존재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입니다. 비유하자면, 학교에서 출제하는 중간고사 내지 기말고사를 준비하면서, 학교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전혀 듣지 않고, 학교에 가지 않거나 학교에 가서도 수업을 듣지 않은 채, 학원으로 직행하여 학원 선생님과 학교 시험을 준비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학교와 교과서의 존재는 알지만, 그 중요성을 잘 모른 채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어차피 학원에 가면 내용을 다 알려줄 텐데, 뭐 하러 이중으로 공부하나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학원에 수강료를 지불했으니, 여기서 다 해주겠지 하는 수동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오직 학원 강사의 강의에만 편하게 의존하고자 하는 흐름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저도 공부를 꽤나 했던 사람으로서, 학교 시험 준비에 있어서 학원은 보조적인 수단일 뿐, 메인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서울대 재학시절에 만났던 친구들은 다양한 입학 전형을 통해 입학했지만, 최소한 고등학교 때까지 학교 수업을 소홀히 했던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제가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변호사시험에 단번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도 3년간 매 학기 진행되었던 학교 수업이 바탕이 되었던 것이지, 학교 수업을 무시하고 학원 강사의 인터넷 강의나 문제집에만 의존한 결과는 절대 아니었습니다.
[‘법학적성시험 안내서’와 ‘법학적성시험 문제해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아이템입니다.]
내년, 즉 2025학년도 법학적성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금 당장 안내서와 해설서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특히, 추리논증에 있어서는 더 그렇습니다. 또한, 제가 종종 나가는 대학 강의와 특강에서는 언어이해와 논술에 대한 이야기도 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안내서의 언어이해 부분과 논술 부분을 읽어 본 결과, 이 부분들도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참 많았습니다.
제 추리논증 수업에서는 항상 안내서와 해설서 예습을 필수로 합니다. 그래서 아예 올해부터는 책을 “예습책-수업책-복습책”으로 나누고, 안내서와 해설서 예습을 전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수험생의 관점에서 출제자의 관점으로 전환하는 자기주도적 추리논증 학습”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안내서와 해설서를 예습하면서 예습책의 빈 칸을 채우고, 혼자서는 깨달을 수 없는 안내서와 해설서의 행간의 의미를 추리논증 전문가인 제 수업을 통해 깨우치며, 예습과 수업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복습책에 정리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 과정을 계속 반복하다보면, 수험생의 관점에서 출제자의 관점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고득점으로 갈 수 있는 최고의 발판이 됩니다.
평범한 학생이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방법은 먼저 기본적으로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 학원 수업은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들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그래서 저는 제 수업이 추리논증 수업 중 단연 최고의 수업이라고 자부합니다. 최고의 수업을 듣는 제 학생들 역시 최고의 학생들입니다. 제 수업의 가치를 이미 깨달아 알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기본강의 개강(1월 3일 수요일 신촌, 1월 4일 목요일 강남)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안내서와 해설서가 없으신 분들은 지금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시든 인터넷 서점에 접속하시든 안내서와 해설서부터 구입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혼자서 그 책들을 소화하시기 어렵다면 저와 함께 가시면 됩니다. 최고의 결과는 최고의 방법, 최고의 수업에서 나옵니다. 새해에 새로운 마음으로 여러분을 강의실에서 기다리고 맞이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칼럼으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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