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전체 새해가 이틀 남았습니다. 미리 새해 복 많이!!! 2010.12.30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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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문덕윤입니다.
오늘 뉴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다른 정상들은 지금 휴가를 즐기는 중이지만, 나는 업무보고 받고 있다. 참 불공정하다.'라고 했다죠.
그러면서 공직자의 희생정신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대통령께는 참으로 죄송하게도 저 역시 휴가중입니다. 뭐, 저는 일개 민초니까 연말에 쉴랍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1월부터 여러분의 시험날까지 정신없이 달릴 8개월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쉬고 있어요. 이 긴장감은 무엇일까요. 뭐랄까 일종의 숨고르기폭풍 직전의 고요함 같은 기분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광주의 부모님 댁입니다. 연말에는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있을 때 가장 마음이 따뜻합니다. 같이 먹고 자고 놀러가고 얘기하고 하는 별 것 없는 일상에서 힘을 받고 있어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인생의 가장 큰 원동력이니까요.
게시판에 남겨 주시는 여러분의 질문글에 답변을 하나 하나 달면서 수험생의 마음을 생각해 보고 있었어요.
언어 시험을 잘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습니다.
저는 언어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 '언어는 의사소통이다'거든요. 사람들 사이의 소통이라는 것을 계량화된 점수로 측정한다는 것이 어찌 생각하면 참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를 잘 푸는 것과 언어능력이 탁월하다는 것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까... 뭐 그런 생각이죠. 저는 정말 소통을 잘 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황을 해석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상황을 두고서도 누구의 시각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정말 다양한 내용이 나오니까요. 우리가 독해 시험에서 묻는 것은 '상황 자체'가 아니라 '사람의 시각'입니다. 사랑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난 뒤, 비판할 지 설득할 지 아니면 공감하고 보듬어 안아줄 지 생각하는 거죠. 왜 도가에서는 사람들이 달을 봐야 하는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본다는 예화를 들어 인간의 어리석음을 꼬집죠. 그런데 독해는 그 '손가락'이 매우 다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둡니다. 그런 점에서 수많은 담론은 '진리를 향한 인간의 노력'이고, 여러분의 독해 과정은 다양한 노력을 인정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종종 상대의 입장을 잊어버리고 자신의 입장만 고려하게 됩니다. 저 역시 이 부분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질문글을 보면서 계속 여러분 입장을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늘 반성해야 하는 과정이구나.'하고 깨달아요.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 공부하고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새해가 이틀 남았습니다. 이제 하루만 더 자면 한 해를 마감하며 새해를 맞이할 12월 31일이 되는군요. 제가 있는 곳은 하루 종일 눈이 내리고 있어서 온통 새하얀 눈천지에서 송구영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행복한 연말연시 되시고 기운차고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빕니다. 또 올해 우리 수험생들은 조금이라도 일찍 독해 시험의 의도를 파악하여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년이 되기 이틀 전에 미리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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