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전체 새해 인사 드립니다! 더불어 여러분에게 건네고픈 이야기도 하나 실었습니다. 2010.02.17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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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카페(cafe.daum.net/moondeukyun)에 올린 새해 인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수강생 여러분은 다음에도 드나드시지만 새해 인사는 모든 수험생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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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카페에 글을 씁니다.
자료실의 용도로 사용하는 카페라는 핑계로 몇 달 동안 카페에 글을 남기지 않았었습니다.
그나마 그것도 핑계인가요. 요즘 자료 업데이트가 뜸했죠. 교재 원고를 한참 다듬을 때는 으레 그렇습니다.
들러주시는 분들이 너그러우신 것인가요.. ㅎㅎㅎ^^;; 앞으로는 틈 나는대로 들러서 먼지 털고 윤이 나게 닦아주어야 겠습니다.
2010년 한 해가 밝았습니다. (저는 구정 쇱니다.) 1월 1일도 좋지만 그래도 구정 연휴가 지나야 제대로 새해가 시작한 것 같아요.
식구들하고 모여 얼굴도 보고, 떡국도 먹고, 나이가 한 살 더 먹었구나 하는 것도 느끼고... ㅜ.ㅜ 비록 8시간 반을 달려서 간신히 서울에 도착했고 내일 오전 수업이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도 잠이 안 오는군요. 그래서 글이나 쓰자 하고 퍼질러 앉았습니다.
올 해 수험을 계획하신 여러분의 새해 소망은 모두 '합격'이겠죠. 모두 목표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 옆에서 도와 주는 이의 입장에서 제게도 한 가지 바램이 있어요.
여러분의 수험 생활이 길고 어두운 암흑기인 것만으로 기억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정신적으로 지치고 힘든 시기이죠. 하지만 지금은 인생에서 지워야 할 어두운 시절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 새살이 돋아나고, 새로운 생각이 움트고, 그릇이 커지는 시기입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지성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자는 분명 더 큰 그릇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독해를 하면서 여러분은 많이 조급해 합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아는 것이 적어서, 혹은 문제를 많이 못 맞춰서... 그런데요 여러분, 그 시기에 마음이 급해져서 점수를 올리기 위한 요령 습득에 급급하면 정말 근본적인 실력이 생기지 않아요. 글 읽는 진정한 실력은 내 마음의 편견을 지우고 상대의 시선에서 바라봐 주는 것이랍니다. 쉬운 말로는 '말귀를 알아먹는다'고 하지요. 아주 쉽지만 우리가 잘 지키지 못하는 것, 플라톤의 수사법을 살짝 빌어서 얘기하면 '문자 언어를 낳은 아버지의 생각과 동일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독해랍니다. (물론 플라톤은 이 일이 근본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문자 언어는 오해를 낳게 마련이고, 문자 언어는 구술 언어보다 저급하다고 했었죠.)
지문을 읽으면서 내 생각을 들여다 보려고 노력하세요. 그러면 우리는 그 안에서 자기도 모르게 담고 있었던 편견을 만나게 됩니다. 그냥 생각하기에 '편견' 하면 사악한 암덩어리 같죠? ^^ 하지만 의외로 편견은 아주 일상적이고 당연한 곳에 들어 있을 수도 있답니다. 때로는 '편견' 중에 우리의 근본적인 '믿음'이나 '신념'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 상황이 올 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말을 밀어내게 됩니다. 듣고 싶어지지 않는 거지요.
하지만 여러분, 지문을 읽으면서 상대의 생각을 들여다 보려고 노력하세요. 독해는 '설령 그 얘기가 내 믿음과 다른 방향으로 세상을 해석한다고 하더라도 일단 그 사람의 시선에서 읽어주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처음에는 잘 안 될 수도 있고, 무서울 수도 있어요. 내가 잘못 읽었나 소심해질 수도 있고 읽다가 짜증이 나서 던져 버리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꾹 참으세요. ㅎㅎ 농담이 아니라 정말 참아야 합니다. 일단 끝날 때 까지는 들어봐야죠. 하나를 읽더라도 상대의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습관이 축적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의 사유는 바다처럼 깊고 넓고 관대해져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독해는 참 재미있는 거로구나. 책읽기란 이런 거구나'하는 깨달음의 과정으로 스스로 걸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제 계획이고, 시작점이겠죠. 몇 달 뒤 언어의 아주 근본적인 능력 자체가 튼튼해진 여러분을 만나는 것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의 상상은 미래의 현실이거든요. 그것고 아주 현실적인 현실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은 가능성을 지닌 존재들이거든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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