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 전체 [해외대 합격수기] 서울대 로스쿨 합격 비결은 정석대로 공부하여 만든 “진짜 실력”입니다. 2018.12.24 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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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대로 공부하여 “진짜 실력”을 기르는 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
서울대 로스쿨 김OO
문덕윤 언어이해 수강생
해외대 출신/ 경제학과
최종결과 : 서울대, 연세대 로스쿨 합격
I. 들어가며
저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외국에서 다녔기 때문에 한국어로 많은 양의 어려운 텍스트를 접해볼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리트 시험이, 그 중에서도 언어이해가 특히 더 부담스럽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시간 내 다 풀기는커녕 한두 지문은 아예 손도 대지 못해 걱정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문덕윤 교수님의 언어이해를 수강하며 꾸준히 연습하다보니 속도도 정확도도 확실히 올랐고, 본고사에서도 원하던 점수를 얻어 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기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또 제가 적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I. 강의 선택
리트가 지식을 묻는 시험이 아니다보니 분명히 따로 공부하지 않고도 좋은 점수를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읽고 생각하는 방법이 리트 시험에서 요구하는 것과 비슷하게 훈련된 분들이겠죠. 하지만 저는 스스로 수험적합적으로 읽는 경험도 요령도 부족하다고 생각해 강의의 도움을 받고자 했습니다. 또 매일 일정한 시간에 공부하는 리듬을 강제하기 위해서 실강을 택했습니다.
저는 언어이해 문덕윤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다 굉장히 좋았습니다. 사실 언어이해, 추리논증 둘 다 처음 강의 추천을 받고 수강을 하다가 중간에 바꾼 케이스인데, 스터디원들 중 제가 바꾸기 전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굉장히 만족하는 분들도 있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맞는 스타일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 맞는 스타일을 찾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 개인적으로 문덕윤 교수님의 수업을 좋아했던 이유 몇 가지만 적어보겠습니다.
첫째로, 지문 위주가 아니라 지문에 접근하는 방식 위주로 수업을 하십니다. 처음에 언어이해는 참 공부하기 막막한 시험으로 느껴졌습니다. 맞은 문제는 공부할 필요를 못 느끼고, 틀린 문제는 풀이를 들으면 이해야 가지만 배운 게 다음 지문에 적용될 것 같지 않고, 지문을 분석하고 답이 왜 정답인지 이해하는 것도 허무하게 느껴졌습니다. 어차피 다시 나올 지문도 아닌데요. 그런데 5월부터 들어간 문덕윤 교수님 수업에서 구조독해라는 이름 아래 익숙지 않은 틀을 제공해주시니까 그 틀과 접근방식을 익혀야겠다는 공부 방향이 제시되어 일단 막막함이 좀 가셨습니다. 솔직히 좀 끼워맞추기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없지 않았지만 반쯤은 속는 셈치고 시키는 대로 해보자 하는 심정이었습니다. 문단마다 번호를 붙이고, 뭘 써야하는지도 모르겠는 정리노트를 끄적이고, 선택지를 하나하나 읽고 지워내는 습관을 버리려고 애쓰고 하다 보니 어느 시점부터 문제를 다 풀고도 시간이 조금씩 남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을 알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둘째로, 학생들 하나하나와 소통하시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실강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겠지만, 교수님이 적은 인원도 아닌 학생들의 얼굴을 거의 다 알고 계시다는 거에 일단 놀랐습니다. 또 카톡방에 읽을거리나 응원의 말 등을 자주 올려주시고, 개인적으로도 언제든 카톡하라고 격려해주셔서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쌍방향의 교류로 느껴졌습니다. 그게 중간에 자주 빠지지 않고 꾸준히 나와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또 실제로 질문할 것이 많든 적든을 떠나서 연락을 하고자 하면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점이 뭔가 든든했습니다.
셋째로,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수험기간동안 지겹고 지쳐서 늘어지기 쉬운데 교실에 들어서는 교수님이 항상 활기찬 모습이셔서 좋았습니다. 또 수업 중간중간에 해주시는 마음가짐에 대한 얘기들이 크게 새롭진 않아도 저한텐 와 닿았습니다. 다 알고 있는 얘기라고 해도 그냥 알고 있는 것과 적절한 타이밍에 누가 말해주는 것은 다르니까요.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저는 문덕윤 교수님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께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어떤 강의든 선택하셨다면 일단 마음을 열고 그대로 실천해보기를 추천합니다.
III. 리트 공부
더 늦은 시기에 공부 시작하고 충분히 좋은 결과 내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1월부터 공부했으니 그 기준으로 적겠습니다. 사실 저는 그냥 학원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며 공부했던지라 특별한 공부방법이라기보다는 마음가짐을 중심으로 적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시기는 3, 4월입니다. 1, 2월의 시작하는 설렘과 의욕은 좀 가시고, 시험이 있는 8월은 아직 멀게 느껴져 공부가 손에 전혀 안 잡혔습니다. 그 때 더 성실히 했으면 기본이 더 빨리 다져져 후반에 마음이 편했을 것 같습니다.
5월부터 하프모의고사로 계속 시험을 보기 시작하니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전 오히려 재밌었습니다. 8월까지 시간 많이 남았으니 틀리더라도 뭐 오르겠지, 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나봅니다. 리트가 멘탈과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험이다 보니 때론 생각 없이 속편한 게 더 나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어차피 하프라 리트로 치면 몇 점 정도지 따져보는 게 의미가 없는 것 같으니 성적 안 나오면 에이 의미 없어, 잘 나오면 오 나 좀 잘하는 듯, 정신승리 하며 부담 없이 공부하세요.
그렇지만 7월부터는 부담이 안 느껴질래야 안 느껴질 수 없을 겁니다. 이 시기부터는 교수님들이 '점수에 연연하지 마세요' '너무 잘 보려고 하지 마세요' 하실 때마다 맘속으로 토를 달던 기억이 나네요. '잘 보려는 마음이 없으면 대체 학원을 왜 다니고 공부를 왜 하겠어요...'
그래도 어른들 말씀 틀린 것 없다는 진리를 경험으로 깨우치게 되더라고요. 다 맞혀버려야지, 기합 빡 넣고 임한 모의고사는 희한하게 실수가 잦았습니다. 잘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게 시험 보는 도중 떠오르면 결국 잡생각인 거죠. 문제 푸는 도중 오늘은 몇 개 틀릴까 그런 생각 들면 의식적으로 지문에 다시 집중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된다면 시험에서 자기 능력을 다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이런저런 사설 모의고사 많이들 풀다보면 문제의 질에 불만을 갖게 되는 분들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오랜 시간 공들여서 출제한 기출문제와 같은 수준의 깔끔함을 기대하긴 힘드니 혹시 납득 안 되는 문제가 간혹 나오더라도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그냥 넘기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꼼꼼한 분석은 기출문제를 가지고 하면 되니까요.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저한테는 속도나 시험운영 면에서 연습이 되어 확실히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문덕윤 교수님 문제 개인적으로는 깔끔하다고 느껴졌어요.
IV. 스터디
저는 3월부터는 추리논증 스터디를 하며 수업에서 공부한 것을 복습했고, 5월부터 추가로 기출문제 스터디를 했습니다. 기출문제를 꼼꼼히 한 문제 한 문제 보면서 서로의 풀이방법을 비교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것보다도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심리적으로도 도움 됐던 것 같아요. 정기적으로 만나니까 꾸준히 공부하도록 강제도 되고, 다른 사람들 열심히 하는 거 보면서 자극도 되고요. 스터디는 웬만하면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V. 시험운영
사람마다 다 다르게 하는데 그냥 이렇게 한 사람도 있구나, 가볍게 보시라고 적어보겠습니다.
전 지문당 5분/6분, 이렇게 시간 정해서 하는 걸 도저히 못하겠더라고요. 시계를 봐봤자 지문을 읽는 도중 까먹어서 대체 내가 이 지문에 몇 분을 썼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지문 당 시간 재는 것은 포기하고, 생각날 때마다 시계 한 번씩 보면서 아 지금이 몇 시인데 내가 몇 번째 지문이구나, 정도만 파악했습니다. 시험장에서는 스톱워치 못쓰고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 되니까 가능하면 연습할 때 시험 시간이랑 맞춰서 9시에 시작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새 지문 시작할 때 1, 2, 이런 식으로 몇 번째 푸는 지문이라고 숫자 써놓는 게 스스로 속도 파악하는데 도움 됐습니다.
이건 제가 마이너인 것 같은데, 다 풀고 한꺼번에 답안지 마킹하지 않고 한 지문 풀 때마다 마킹했습니다. 마킹을 뒤로 미루면 자꾸 나중에 해야 할 게 남았다는 생각에 부담이 되어서요. 미리 마킹을 해야 시간이 조금 남았을 때 한 문제라도 더 제대로 보지, 마킹시간 넉넉히 남겼다가 마킹 후 다시 문제 봤다가 하면 시간을 낭비할 것 같았습니다. 또 그 때 그 때 마킹을 하면서 확실하지 않은 답은 비워놓고 넘어가는 식으로 했더니, 한번 다 풀고 나면 확실하지 않았던 문제가 바로 눈에 띄어서 나중에 다시 와서 풀기 편했습니다.
VI. 마치며
‘과연 내가 지금 공부한다고 리트 점수가 오를까?’
리트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이 품게 되는 의문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안 오른다는데 공부가 의미 있나 자괴감도 들기 쉽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공부 때려칠 것이 아니라면 그런 의문 가지지 않는 편이 더 효율적인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로스쿨 입시에 있어서 리트 외의 요소들은 거의 결정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막연히 불안해하는 것보다는 바꿀 수 있는 요소인 리트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는 게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이왕 하는 공부라면 재밌게 즐기면서 하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리트 시험 문제가 점수에 대한 압박만 없다면 푸는 게 꽤 재밌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추리논증은 퀴즈나 퍼즐 푸는 것 같고, 언어이해는 지문마다 담긴 여러 내용을 접할 수 있으니 지루하지 않고요. 리트 공부를 하면서 잡다한 교양 지식 같은 게 얄팍하게나마 쌓이게 돼서 다른 데서 뭘 보고는 ‘어, 이거 리트 (모의) 지문에서 봤는데!’ 하며 교양인 코스프레 하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어차피 하기로 한 공부라면 즐겁게 하는 게 지치지 않고 수험 생활 하는데 도움 될 것 같습니다.
리트가 로스쿨 입시에 있어서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그냥 한 가지 요소일 뿐이지만,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이라 리트 시험 위주로 적어보았습니다. 후회 없이 즐겁게 공부하셔서 내년 이맘때쯤 원하는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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