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전체 [반수생 합격수기] 법학 공부 그 자체가 LEET 시험 준비였습니다. 2018.12.24 3412

법학 공부 그 자체가 LEET 시험 준비였습니다.

 

성균관대로스쿨 최○○

전공 의학 GPA 85.6 토익 985 LEET 124.7

 

Ⅰ. 들어가며

이 합격 수기는 반수 관련 수기로 일반적인 수험이 아니라 법학공부의 방대한 양으로 인해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고, 어떠한 자세로 수험을 접근했는지를 중심으로 서술하였습니다.

 

 

Ⅱ. 시간활용법

 

1. 3~7월 (리트 전까지)

(1) 3월~ 6월말 (로스쿨 기말고사 종료시까지)

로스쿨 학업양으로 인해 상당히 시간이 촉박합니다. 1학기 기말고사 종료 전까지는 사실상 리트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법학 공부의 특성상 방대한 글을 읽어야 되며 의식적으로 요지 및 핵심논거를 찾으면서 읽는 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어려운 글을 이러한 식으로 연습하니 자연스레 독해력을 꾸준히 갈고 닦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리트라는 시험은 수험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수험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는 영역, 다시 말해, 언어이해의 선지 구성원리나 추리논증의 수리추리 논리게임은 짜투리 시간을 내서 정리하였습니다. 시간적 양보다는 질로 승부를 봐야하는 상황이기에 약점에 최대한 집중을 하였습니다. 특히, 오답노트를 활용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언어이해에서는 시간관계를 역전 시킨 선지나, 혹은 제시문에서 문제 제기와 해결 방식으로 쓰인 글들에 약점이 있어서 이러한 분류들만 모아서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하는 방식을 택하였습니다. 특히 언어이해의 경우 문덕윤 선생님 강의 중 선지 구성원리 파트를 다시 복습하면서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등 들었던 강의를 활용하였습니다. 제시문에서 어려운 부분은 선생님이 기본교재에서 강의했던 부분을 다시 복습하면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추리논증 또한 제가 약한 분야인 법학추리나 시간적 곤란을 겪던 수리추리, 논리게임을 위주로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약점에 좀 더 집중하였습니다.

 

(2) 6월 말 ~ 리트전까지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14년도 이후의 기출 문제 풀기 및 기출 문제 강의를 들으면서 기출을 다시 한 번 공부하였고, 시간적인 감각을 익히기 위해 파이널 모의고사를 활용하였습니다.

문덕윤 선생님의 파이널 모의고사는 전 문제가 기출을 근간으로 만들어지기에 활용하기가 좀 더 수월하였습니다. 게다가 전체 문항을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들과 함께 제작하시다 보니 문제가 고루하지 않고, 리트가 측정하고자 하는 방향에 맞는 질 높은 문항을 충분히 접할 수 있었습니다. 모의고사 문제의 품질이 좋다는 점은 문제풀이 연습이 누적될수록 실력에 자신감을 갖는 기반이 되었고, 시험장에 들어가서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시험지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파이널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와 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기출을 함께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2번 보는 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출보다 유사하거나 더 어려운 제시문들로 이루어진 모의고사를 풀면서 실전감각을 충분히 익힐 수 있었습니다.

 

 

2. 7월~11월 포스트 리트

(1) 자기소개서

1) 저의 경우

로스쿨 입시에서 자기소개서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과 얼굴을 보기 전에 글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은 수험자가 정량적 요소에서 보여주지 못한 역량 및 법학적성 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특히나 자기소개가 중요했습니다. 매우 낮은 학점, 그리고 의학 전공이 왜 법학을 하게 됐는지에 더불어서, 학교를 옮기는 이유 또한 분명히 해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를 제대로 논증하기 위해 미약한 학부 학점은 로스쿨에서 어떻게 법학 공부를 했고, 법학이 처음에 왜 힘들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지 마지막으로 법학 성적이 얼마나 올렸는지를 중심으로 기술 하였습니다. 둘째로 의사 자격증을 가진 변호사가 왜 병원에서 변호사를 고용하는 것과는 다른 일을 해낼 수 있는지도 기술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존 학교도 훌륭하지만 새로이 지원하는 학교가 제 자신과 잘 맞는 이유를 서술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문덕윤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반수 이유, 학부 학점 설명, 저의 강점 등등에 초점을 맞추어서 좋은 자소서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저정량을 극복하고 최초합격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 반수와 관련해서

반수는 이번에 많은 논란이 되었습니다. 반수생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얘기가 파다하였습니다. 저 역시 반수를 하는 입장이라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어떤’ 반수생에게 불이익을 주는지 고민하고 찾아보았습니다. 고민결과 저는, 반수는 양날의 칼과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반수를 왜 하는가?의 질문에 있어서 단순히 좋은 학교로, 혹은 순환논증(이유없음)에 가까운 자소서를 쓰게 된다면 불이익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기존 학교에서 법학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점 (예를 들어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법도 듣고 싶다는 마음이 생김)을 지원하는 학교에서 해결해줄 수 있다는 등의 이유 있는 논증이 추가되는 순간 오히려 반수 설명을 넘어서 가산점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인원수가 적은 학교에서 인원수가 많은 학교로 간다면, 그것은 또한 많은 동기들과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법조인의 진로는 변호사, 로클럭, 검사뿐만 아니라 행정부, 입법부, 금감원 등등 다양한데, 그 학교 졸업생 분들이 주로 어떠한 진로에서 강점을 부각시키는 것도 좋은 자소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민감할 수 있지만, 변호사 시험 합격률도 좋은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면접

1) 교수님이 측정하고자 하는 요소

교수님들이 측정하고자 하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쟁점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면접 공부를 할 때 느낀 점은, 면접 문제는 큰 쟁점 말고도 작은 쟁점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칫 큰 쟁점에만 매몰되면 작은 쟁점들은 놓치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중요한 것은 논리적 일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추가질문 하나하나에 세세한 배점이 되어 있기 때문에 면접의 추가 질문에서 대전제를 바꿔서 질문하셨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 침착하게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면접에 임하는 지원자의 자세

두 해에 걸쳐 면접을 치르면서 저는 공통되게 교수님들과 ‘대화’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수십년의 법학을 공부 하신 분들에 비해 저의 지식은 상당히 미약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관점 혹은 여러 쟁점을 추출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최대한 어필하고, 교수님들의 질문을 반박이 아닌 힌트로 생각하면서 최대한 제 질문들을 보완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을 하였더니, 교수님들과 대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타인의 말에 경청하는 수험자라는 인상을 줘서 그런지 더 많은 힌트가 왔던 것 같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무사히 면접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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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결론 : 로스쿨 입시를 대하는 마음 자세

진학 준비과정에서 배양할 수 있는 역량과 법조인의 자질 사이의 연관성이 높다는 마음자세가 성공적인 합격의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점, 리트 점수 모두 다 다른 지원자에 비해 우위에 있지 못합니다. 이러한 열악한 조건 속에서 항상 제가 마음속에 지닌 자세는 리트와 자기소개서 면접 그리고 법조인의 자질과의 연관성입니다. 법조인은 의뢰인의 말을 이해하고 (언어이해), 그 속에서 법적으로 의미 있는 것을 추려내며 (추리논증) 이를 서면으로 작성합니다. (논술 및 자기소개서), 그리고 법정에서는 변론을 합니다. (면접) 실제로 법학 공부를 해보니 로스쿨 입시에서 준비한 것과 법학 공부에 필요한 자질은 표면적으로는 달라 보이지만 실질이 같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법학 한 줄을 공부하더라도 주요 논점과 논지 논거를 찾으면서 공부하니 오히려 학습 효율이 늘었고, 방대한 분량의 텍스트를 처리하는 능력도 향상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혹시 반수를 시도하는 분들이 있다면, 법학 공부를 하면서 따로 리트 공부에 시간을 내기 보다는 법학 공부 그 자체를 리트 공부로 활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법학 공부에 매진하면서 어떠한 것을 느꼈는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한다면, 자기소개서에서도 좋은 점수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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