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근 교수님 언어이해 수강후기

0. 들어가며

언어이해 백분위가 49.3에서 96.2로 상승하여 연세대학교 로스쿨에 18기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 성적 변화의 가장 큰 동인은 윤상근 교수님의 강의였습니다.특히 교수님의 강좌는 시험을 끝까지 완수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주셨다는 점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았다고 느낍니다. 이 수강후기에서는 제가 윤상근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어떤 지점에서 변화를 체감했는지, 그리고 그 변화가 실제 LEET 시험에서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중심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1. LEET 준비 배경

LEET 준비 초기의 저는 언어이해에서 늘 비슷한 한계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전년도 언어이해 백분위는 49.3이었고, 시험이 끝날 때마다 ‘풀 수 있는 지문만 풀고 나왔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특히 과학기술과 철학 지문은 읽는 순간부터 부담이 되었고, 지문을 끝까지 읽더라도 선택지 판단에서 확신을 갖기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독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관광리트와 초반부 전국단위모의고사를 경험하며 문제의 본질은 다른 곳에 있음을 느꼈습니다. 시험장에서 느끼는 낯섦과 거리감이 곧바로 시간 압박과 멘털 흔들림으로 이어지고 있었고, 결국 시험 전체를 완수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귀결되고 있었습니다.

2. 윤상근 교수님을 선택한 이유

윤상근 교수님의 강의를 선택한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목표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언어이해에서 10 지문을 끝까지 풀 수 있게 도와줄 교수님이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미 여러 차례의 모의고사를 통해, 시험의 통제권을 내가 쥔 상태로 끝까지 완수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르는 시험이라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른바 ‘관광 리트’ 경험을 통해, 지문 하나하나를 깊이 이해하는 것보다도 시험장에서 반복적으로 마주치는 소재와 구조에 대한 기시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낯설지 않다는 감각이 있어야 다음 지문으로 넘어갈 수 있고, 그래야만 10 지문 완주가 가능하다는 점을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윤상근 교수님의 강의는 문제풀이 요령을 앞세우기보다는, 이러한 기시감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주는 강의라고 느껴졌습니다. 시험장에서 흔들리지 않고 계속 읽어 나갈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그 점이 제가 이 강의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3. 수강후기

3.1. 기초·기본강의를 통해 달라진 점

기초·기본강의를 수강하며 가장 크게 체감한 변화는, 처음 보는 지문에 대한 부담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과학기술과 철학을 명확한 약점으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대한 기초/기본강좌를 개념지식특강과 병행하였습니다. 다만 개념지식을 무작정 외우기보다는, 윤상근 교수님의 지도 아래 언어이해 시험에 필요한 수준과 방향에 맞게 정리하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주과학사>와 <서양철학사>를 각각 과학기술과 철학 개념 보충용으로 활용했습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념지식특강을 통해 먼저 큰 흐름을 잡고, 그 안에서 기출과 정합적이고 실제로 출제 가능성이 높은 소재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학습했습니다. 특히 과학기술 영역에서는 난해한 이론 자체를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물리·화학·생명과학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기초 어휘를 체득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때 교수님이 소개해주시는 철학 유튜브/ 물리학 유튜브/ 한국사 유튜브를 자기 전 매일 시청하였습니다. 실제 리트 당일에도 유튜브의 내용이 그대로 출제되어 머릿속에서 지문이 형상화된 운좋은 경험도 하였습니다.

철학 역시 방대한 내용을 그대로 흡수하기보다는, 철학사의 전반적인 흐름 속에서 각 학자의 문제의식과 입장을 구조화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방식 덕분에 지문을 읽을 때 ‘처음 보는 글’이라는 느낌이 점차 사라졌고, 이는 시험 전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기본강의에서는 LEET 기출뿐만 아니라 MEET·DEET 문항도 함께 다루어 주셨는데, 언어이해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구조와 발문 유형을 충분히 연습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라고 느꼈습니다.

3.2. 실전모의고사

실전모의고사 과정에서는 이른바 ‘모래주머니 효과’를 분명하게 체감했습니다. 난도가 높은 상황에서도 10 지문을 모두 끝까지 읽고 풀어내는 연습을 반복하며, 시험을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몸에 익히는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윤상근 교수님의 모의고사는 글자수도 본리트보다 많았기에 역설적으로 실제 리트가 굉장히 쉽게 체감되었습니다.

이 연습은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을 넘어, 시험을 대하는 멘탈을 단련하는 데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실제 LEET 시험장에서도 중간에 집중력이 흔들리는 순간이 있었지만, 실전모의고사에서 이미 비슷한 상황을 여러 차례 겪어보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하지 않고 끝까지 시험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전년도 19/30이었던 언어이해 성적을 24/30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고, 백분위 역시 96.2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실전모의고사를 통해 형성된 ‘완주 감각’이 실제 시험에서 그대로 작동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4. 수험 외적 도움

윤상근 교수님의 강좌는 문제풀이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수업 전반에 걸쳐 시기별로 필요한 생활 관리와 학습 태도에 대한 조언을 꾸준히 해주셨고, 이는 장기 전인 LEET 준비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개별 상담은 제 수험 방향을 점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모의고사 시험지를 지참해 상담을 받으며, 저는 선지를 지나치게 앞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고, 그로 인해 선지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대범하게 선택해 정답률이 낮아진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선지 하나하나를 더 신중하게 읽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하게 되었고, 이는 실제 성적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꼭 개별상담을 적극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반복해서 강조하신 ‘할 수 있다고 믿는 태도’는 시험 직전까지 탄력적 멘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5. 마무리하며

이 수강후기를 읽고 계신 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언어이해는 재능의 시험이 아니라,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시험이라는 점입니다. 리트에는 흔히 ‘신수설’이 존재한다고들 하지만, 언어이해 백분위가 49.3에서 96.2까지 오른 제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처음부터 잘했던 수험생이 아니었고, 오히려 언어이해에서 가장 큰 좌절을 겪었던 수험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향을 잡고, 기시감을 쌓고, 끝까지 시험을 완주하는 연습을 반복한다면 반드시 변화는 찾아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역시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시험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그 과정 끝에서 분명히 지금과는 다른 결과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