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로스쿨과 함께한 본고사 시뮬레이션 전략
초시 실패의 원인을 ‘과도한 긴장감’과 ‘실전경험 부족’으로 보고, 올해는 스터디를 구성해 본고사 일정 그대로 연습했습니다.
5~6월엔 오전 9시~오후 1시 풀세트로 시간 운영을 고정해, 실전에서 흔들리는 구간을 줄였습니다.
2025년 점수: 98점, 2026년 점수: 134.6점 >
상승 점수 36.6점
① 시기별 학습 방법
전체적인 공부 기간의 경우 25년도 1월부터 재시를 준비하여 7월까지 약 7개월 정도 준비 기간을 가졌습니다. 학부는 졸업한 상태로 법학적성시험만 전업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저는 초시 실패의 원인이 과도한 긴장감과 실전경험의 부족에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올해는 스터디를 구성하여 본고사를 응시하듯 연습하였습니다. 또한 사설 문제들을 많이 활용하여 공부한 편입니다. 그 점 감안하여 읽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월에는 5급 PSAT 언어논리와 상황판단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초시를 보고 재시를 준비하기까지 어느 정도 쉬어간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기초를 다진다는 생각으로 PSAT 풀이를 선택했었습니다. 특히 언어논리의 경우 LEET 지문에 비해서 글의 호흡이 짧고, 논리학 문제도 리트에 비해서는 다소 명확한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리트 공부를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하루 한 개년 풀이를 목표로 공부하였습니다. 상황판단은 유형의 차이가 크다고 판단되는 일부 문제들은 과감하게 넘어가기도 하였습니다.
2월에는 법학적성시험 기출을 전 개년 풀이하면서 다시 리트 지문에 익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문제풀이 할 때는 모든 선지와 지문을 분석하지는 않고, 그냥 일단 가볍게 풀어보는 정도로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언어이해 대비로 수능 및 MDEET 어려운 문제 모음집을 구매하여 병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 법전원 준비반을 따로 편성하여 관리해주는 시설이 있었는데, 그 시설에 입실하였습니다. 여기서는 메가로스쿨 전국모의고사를 단체 접수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이것은 학교마다 다르니 관련 정보를 찾아보시면 본인의 학교도 해당되는지 확인이 될 것 같습니다.
3월에는 크게 3가지를 병행하였습니다. 첫째로, 제가 약했던 언어이해 과목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메가로스쿨에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둘째로, 기출 지문들을 집중적으로 하나하나 분석하였습니다. 셋째로, 기출을 하면서도 새로운 지문과 문제들로 감을 유지하기 위해 메가로스쿨 ‘잘고른300제’ 문제집을 풀이하였습니다. 또한 3월에는 5급 행정고시가 있으므로 실전 연습을 원하시면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역시 언어논리와 상황판단만 가볍게 준비하여 응시하였습니다.
4월에도 기출 지문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유지하고, 강의도 꾸준히 수강하였습니다. 3월에 잘고른300제를 모두 마무리하고, 4월에는 ‘유형별문제집’을 활용하여 공부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형별문제집이 더 리트 기출과 유사한 형태라고 생각하고, 어려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문제집을 새로운 문제를 계속 접한다는 마인드로 틈틈이 병행하였습니다.
5월~6월에는 본격적으로 실전 연습을 하였습니다. 2월에 입실했던 법전원 준비반에서 몇몇 사람들과 스터디를 편성하였고, 실제 법학적성시험 당일 일정과 똑같이 오전 9시~오후 1시 풀세트로 실전처럼 모의고사를 진행하여 시간 운영 측면을 집중적으로 관리하였습니다. 모의고사 스터디는 일주일에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진행하였고, 모의고사는 각자 신청한 사설 모의고사 혹은 기출문제 등을 활용하여 자유롭게 공부하였습니다. 스터디가 없는 날은 기출문제를 주로 다뤘는데, 저 같은 경우 언어이해는 새로운 지문을 많이 접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기출은 추리 위주로 많이 보았습니다.
7월에는 모의고사 스터디는 그대로 유지하되, 사설 모의고사를 집중적으로 풀이하는 것은 최소화 하고 기출을 계속 반복하여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공부는 매일 하였지만 주말 중 하루는 논술을 공부하면서 잠깐 쉬어가는 느낌으로 공부하였습니다. 7월에는 본고사를 위해서 신체리듬을 맞추고, 기출 반복을 계속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출 풀이할 때 이미 다 아는 답 자체를 도출하기보다는 중요한 선지에서 사용된 논리를 완전히 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였습니다.
② 언어이해/추리논증 학습방법
언어이해의 경우 기출 선지 하나하나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저는 올해는 다양하고 새로운 지문을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 것을 거시적 목표로 공부하였습니다.
작년 초시 때도 저의 가장 큰 문제가 언어이해였습니다. 특히 기술 및 과학 지문에서 약점을 보였고, 컨디션이나 지문의 주제를 많이 타서 모의고사에 응시하였을 때도 기복이 큰 경향이 있었습니다.
초시에서도 긴장감으로 지문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고 문제의 의도도 잘 파악되지 않아, 난항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기복 있는 상황을 타개하고 하방을 쌓기 위해서는 실전형 연습이 필요함을 느껴, 학교에서 스터디를 구성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스터디는 문제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같이 공부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순히 다 같이 모여 본고사 일정대로 + 시험 대형을 맞추어 풀이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스터디는 일주일에 2번~3번 정도 하였으며 5월~6월까지 집중적으로 하였습니다. 수험기간 내 언어이해 대비 풀이한 교재로는 첫째로, 수능 및 MDEET 어려운 문제 모음집을 활용하였습니다.
보통 주제별로 많이 모아놓는데 저는 그냥 모두 구매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이 교재들은 특별히 분석하거나 하지는 않았고 가볍게 오답정리 하는 정도로만 하였습니다.
둘째로는 메가로스쿨의 '잘고른300제'와 ‘유형별문제집’입니다. 잘고른300제 역시 수능, 평가원 모의고사, MDEET 문제들 중 리트와 결을 같이하는 문제들을 일부 선정하여 엮어놓은 방식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유형별문제집은 추리논증에 비해 언어이해는 다소 쉬운 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두 교재는 여러 지문과 문제들을 풀어보고자 하는 의도로 활용하였습니다.
셋째로는 각종 사설 모의고사 문제입니다. 저는 학교 시설에서 메가로스쿨 전국모의고사를 단체 접수하여 정기적으로 시험을 응시하였고, 메가로스쿨 이외에도 타사 모의고사들도 응시하였습니다. 저는 주로 온라인 신청을 하여 스터디 시간에 주로 풀이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설 문제 퀄리티와 사설에 매몰되는 문제에 대한 우려를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러기에 사설 모의고사는 절대 내 논리의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으려고 늘 의식하였습니다.
언어이해의 경우,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다보면 특히 반복되는 철학자들이나 주제가 있는데 ‘기출에서도 빈출되는 문제들은 더 신경 써서 해보자’ 정도로만 공부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기출문제입니다. 언어는 지문 분석을 할 때 한 줄 읽고 나서 항상 왜? 라는 질문을 던졌던 것 같습니다. ‘이 문장이 왜 나왔을까, 다음에는 이 문장과 관련된 정보를 던져주겠지’라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 다음 내용을 예측하며 글을 빠르게 이해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선지 하나하나의 근거를 지문 내에서 최대한 모두 찾으려고 했습니다. 언어이해 지문을 분석하면서, 내가 확실히 약한 주제들을 파악할 수 있는데 ‘실전이었다면 이런 지문을 버려야겠다’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리논증은 풀리지 않는 문제를 잡고 있는 것이 가장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상치 않은 문제를 최대한 빨리 느끼고, 빠르게 찍고 넘어가거나 일단 넘어간 뒤에 나중에 다시 풀어보는 것이 시험 전체 운영 측면에서 더 효과적입니다. 수험기간 내 추리논증 대비 공부한 교재도 언어이해와 거의 비슷합니다. 수험 초기에는 추리논증 역시 메가로스쿨의 잘고른300제와 유형별문제집을 활용하였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도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다만, 언어이해보다도 특히 추리논증은 사설 문제에 대한 논란도 잦고 이의제기로 인해 문제의 정답이 바뀌거나 복수 정답이 인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강화약화나 논증파트는 출제자의 의도가 정확히 전달이 되지 않아서 이상한 문제들도 다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사설 모의고사를 활용했던 이유는, 실전처럼 연습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기출문제는 문제의 한 문장만 읽어도 답이 기억날 정도로 반복하여 공부하곤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실전 연습을 위해 시간을 재고 풀이할 때조차 기출을 활용하는 것은 오히려 실전 감각을 저하시킨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답정리를 할 때 납득이 전혀 가지 않거나, 내가 세운 논리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과감히 버리고 이해되는 것만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출과 논리가 유사한 몇몇 문제들을 특별히 따로 ‘논리만’ 정리해 두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논리학이 활용된 문제들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추리논증은 기출문제의 논리가 절대적으로 우선시되어야합니다. 저는 기출문제들을 법이면 법, 논쟁이면 논쟁 유형을 따로 정리해서 역대 기출에서 반복적으로 출제된 논리를 공부하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 답은 반드시 도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미 여러 번 반복하여 푼 문제이기도 하지만, 특정 선지만 중요한 문제는 그 선지만 보고 넘어갔습니다. 추리는 논리 틀을 구성하는 것이 핵심인데, 그 논리 틀은 나만의 틀이 아니라 철저히 기출의 틀에 맞추어야 함을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③ 점수 상승 팁
법학적성시험에 있어서 저의 성향이 언저추고, 즉 언어에 비해 추리가 잘나온 편이어서 저와 비슷하신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이해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언어는 무난한 컨디션으로 20개만 맞아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시험에 임했습니다. 아무리 실전처럼 연습을 많이 하더라도, 본고사 당일이 되면 평소와는 공기부터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본인이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첫 시험인 언어이해 과목은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버리던 문제도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 보게 되고, 이는 시험 전체를 망치는 악순환을 야기합니다. 저는 기출 분석을 하면서 세웠던 기출의 논리만 가지고, 많은 사설문제를 풀어보면서 시간 관리하는 연습을 계속 반복해서 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초시이신 분들은 그래도 기출에 더 비중을 두고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도 이번 본고사에서 헷갈리거나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문제들은 바로 찍고 넘어갔고, 결과적으로 20개 이상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추리논증의 경우, 먼저 기출풀이를 한 후에 유형별로 정리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문제풀이 순서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에서부터 순차적으로 푸는 편이지만, 논리게임은 중간에 잠시 생략해두고 과학을 풀고 돌아오는 순서로 고정하여 풀었습니다. 또한 추리논증에서 제가 많은 점수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기출의 논리를 최대한으로 체화하고자 했던 것이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초시 때는 이미 몇 번 풀어본 문제를 다시 반복하여 보는 경우, 늘 똑같이 ‘이 선지는 이래서 틀렸고, 이 선지는 이래서 맞고, 그니까 답 이거지.’ 라는 식의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이 문제에서 사용된 논리는 이건데, 그러면 이 논리는 또 언제 나왔지?’ 라는 식이거나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하나의 유형으로 묶어서 그 틀을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식으로 공부하였던 것이 큰 차이였습니다.
또한 본고사 전날에 작년 기출을 시간 재고 푸는 연습을 많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그 방법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유형별로 나누어 핵심 논리를 정리해 둔 본인만의 노트나 메모를 공부하거나 시험을 미리 시뮬레이션 해보는 방식이 점수 상승에는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제가 시험을 시뮬레이션 하는 방식을 예로 들어보자면, 크게 1번-13번은 법, 14번-30번 논증 및 추리, 31-34 논리게임, 35-40 과학 이런 식으로 나눈 후에 법에서 자주 나오는 논리는 A,B,C... 등으로 정리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이번에도 A가 나오면 나는 이렇게 풀어야지, B가 나오면 선지에 뭐가 있나 확인해야지, C가 나오면 단서조항 내가 안 쓴 것이 있나 다시 검토해봐야지.’ 라고 계속 생각하고 사고해보면서 모든 유형, 전체적인 운영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방식으로 기계적으로 기출 문제를 풀이하며 무의식 속 아는 답을 도출하는 것보다는 더 비약적인 점수 상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④ 추천 강좌 및 활용법
메가로스쿨 추천강좌로 언어이해에서는 김동훈 변호사님 강의가 좋았습니다. 언어이해를 가르치시는 강사님들의 스타일이 굉장히 다양하고 사람마다 잘 맞는 스타일도 모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사후적으로 풀이하는 방식이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완전 실전형에 가까운 김동훈 변호사님의 기본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김동훈 변호사님은 수업 시간에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며 그 순간 순간 어떤 사고를 해야 하는지, 내가 이 문장이 이해가 잘 되지 않을 때 해야 할 행동은 무엇인지 알려주시는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하십니다. 수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씀이 있었는데, “나도 서울대로스쿨 나와서 변호사 하고 있지만 이 문장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냥 나중에 내가 이해할만한 문장 하나는 나오겠지 하면서 그냥 일단 쭉 읽어나가라.” 였습니다. 이처럼 학생들의 상황과 심리를 잘 이해해주시고 철저히 수험생의 시각에서 실전처럼 풀이해주시는 경향이 강합니다. 저는 이런 강의 방식이 잘 맞았고, 강의 비용도 저렴한 편이라 가볍게 듣기에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추리논증의 경우에는 초시 때 정동주 변호사님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교수패스를 이용하여 풀커리큘럼으로 공부하였던 기억이 있는데, 변호사님의 개인 사정으로 지금은 새로운 강의를 진행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는 처음 추리논증 과목을 집리트로 풀어볼 때는 정말 적성이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지만, 정동주 변호사님의 강의를 통해서 기초 실력을 탄탄하게 마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동주 변호사님의 강의 방식 역시 실전에서 이 문제를 마주했을 때 어떤 사고를 먼저 해야 하는지, 출제자의 의도는 무엇인지와 같이 수험생 시각 위주로 수업을 하셨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커리큘럼을 진행하지 않지만, 정동주 변호사님의 개인 정변 모의고사 등도 매우 퀄리티가 좋고 기출의 논리를 활용하여 직접 출제한 문제도 많기 때문에 사설 문제가 필요하신 분들은 정동주 변호사님의 파이널 모의고사 풀셋 강의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실전처럼 연습을 할 때 정동주 변호사님의 풀셋 모의고사를 많이 활용하였습니다.
단점까지 깨트린 7개월간의 기록
제 리트 수험 기간을 짧게 줄이면, 단점을 극복하는 여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약 7개월 간 단 하루를 제외한 모든 날을 공부로 채웠습니다.
2025년 점수: 104.8점, 2026년 점수: 138.7점 >
상승 점수 33.9점
[12월: 공부 계획 수립, 시작]
우선 저는 24-2학기 12월에 종강하고부터 바로 일주일간 토익을 빡세게 준비하면서, 워밍업을 했습니다. 대학교 4년 동안 장기간 공부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비교적 만만...한 토익으로 먼저 공부를 시작했어요. 일주일 동안 열심히 해서 목표 점수를 달성했고, 덕분에 이후에 토익을 신경 쓸 일은 없었어요. 추가적으로, 12월 20일 쯤에 메가로스쿨에서 엄청 큰 설명회를 했었는데, 거기서 들은 내용도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설명회 자체가 점수 향상에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앞으로의 pathway를 예측해보고 목표 점수대를 정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전 다시 돌아가도 설명회 열심히 다닐 것 같아요!
[1월: 리트 입문, 논리개념매뉴얼, 배경 지식 쌓기]
그리고 1월으로 넘어갈 쯤, 본격적으로 리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리트 공부의 처음과 끝은 기출이라고 생각하기에, 다른 유사 기출을 먼저 풀기보다는 처음부터 실제 기출을 풀면서 사고과정을 리트에 맞추고 싶었어요. 리트 기조는 정말 변화무쌍해서 최근 시험이랑 과거 시험은 거의 다른 시험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예요.
어느 시기부터 푸는 게 좋을까하는 고민이 많았고, 결국 다음과 같이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5->23->21 ... 11->09 이렇게 홀수년도로 거슬러 올라간 후, 예비->10->12-> ... ->22->24 이렇게 짝수년도로 다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1회독 때는 문제풀이만 했고, 오답을 정답으로 고치거나 해설을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채점만 한 후 어려웠던 부분, 이해 안 되는 부분만 볼펜으로 메모해놓고, 모르는 어휘 정도만 찾아봤어요. 리트는 소비할 수 있는 기출이 워낙 한정적이라서 최대한 생각해볼 거리를 아껴놓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저는 오답을 하면 정답이나 해설이 기억에 강하게 남는 편이라, n회독 때 기억나지 않도록 일부러 오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기출 풀 때마다 스프레드 시트에 점수 기록했습니다.
처음 계획은 2월 내에 기출 1회독을 완료하는 것이었으나, 하루에 한 세트씩 풀다보니 체력의 한계를 많이 느꼈고, 기출을 그저 소비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래서 1월 중에 기출 소비를 잠깐 멈추고, 지금까지 풀었던 기출을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예비, 09와 같은 옛날 기출들은 막판까지 아껴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옛날 기출(특히 언이)를 펼쳐보며, 4분 동안 지문을 읽고 덮은 후 빈 종이에 지문 내용을 요약하는 연습을 했어요.
이건 예전에 로스쿨 변호사 되신 선배님이 해주신 조언을 토대로 했습니다. 언어이해는 "(4분 안에 지문 읽고 3분 동안 문제 3개 풀기) X 반복 10회"의 싸움이라.. 속독+구조 파악+키워드(학자 등) 위치 암기가 전부라고 생각했기에 저 방식으로 암기 연습을 했습니다. 할 때는 손도 아프고 귀찮았지만, 이러한 연습 덕분에 짧은 시간 내 지문 구조 파악하는 능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만약 다시 돌아가게 되더라도 이 연습은 꼭 할 것 같아요.
추리논증은 언어이해만큼 열심히 분석하지는 않았고, 틀린 이유나 고쳐야 할 사고과정 정도만 확인했습니다. 저한테 추리논증은 정말 혼돈 그 자체였고, 정답 판별 기준을 찾는 것을 최종적인 목표로 삼았습니다.(막판에 완성했어요)
그리고 배경지식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부족했던 영역은 경제, 물리, 지구과학, 음악 중 화음(현악기 진동수 등등..)이었습니다.
이런 지문이 나오면 두려움 때문에 글이 읽히지 않았고, 수능 볼 때도 이 단점을 극복하지 못해서 국어를 잘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기필코 두려움 없이 글을 제대로 읽고자 했고, 그 방법이 배경지식 쌓기였어요.
경제 - TESAT 문제집 / 물리, 지구과학 - 완자 문제집(아무거나 기초 문제집 골랐습니다) 이렇게 풀었고, 화음 이론은 결국 끝까지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리트에 관련 소재 안 나왔네요. 경제, 물리, 지구과학은 문제집 전체를 풀지는 않았고, 너무 어렵거나 출제되지 않을만한 챕터는 넘어갔습니다.
리트는 막상 공부할 게 별로 없는 시험이라서, 시간이 많으신 분들은 배경지식 쌓으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전 리트 공부와 병행해서 몇 개월 동안 계속 공부했고, 소재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완화되는 게 느껴졌어요.
테셋은 3월 말에 시험도 봐볼까 했었는데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습니다.
이해황 선생님 논리개념매뉴얼도 시작했습니다. 줄여서 논개매라고 부르던데, 저는 공부 시작하기 전에 수기들 보고 풀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논리기호 등 논리학에 대해 전혀전혀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고1 때 배운 드모르간의 법칙만 아는 정도였습니다. 논개매 풀면서 논리학 지식들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최근 추리논증 기출에는 논리식 세워서 푸는 문제가 거의 나오지 않지만, 예전 기출에는 많이 나왔어서 기출 회독 돌릴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후 피셋 풀때도 도움이 되었어요. 2026학년도 추리논증에 신유형으로 필충조건 나왔는데 전 틀렸습니다..ㅎㅎ) 보통 논개매는 추리논증에 도움이 된다고 하시던데, 저는 언어이해 풀 때 더 도움을 받았습니다. 언어이해 지문이 정말 길어서 문장 읽기도 지치는데, 논리기호들(조건식, 교집합 등) 활용하면 지문 위에 표시를 깔끔하게 할 수 있었어요. 내용도 더 깔끔하게 머릿속에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2월: 하던대로 공부, 텝스, 논리개념매뉴얼 2회독 +)전국모의고사 맛보기]
리트는 1월에 하던대로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2월 말에 치러지는 텝스 시험을 접수해놓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텝스는 토익이랑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어렵고 단어도 제 기준 해괴하다 싶을 정도여서,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기준 점수 맞추기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설렁설렁 3주 정도 리트랑 병행해서 공부한 결과 목표점수에 도달했고, 덕분에 포릿 때 좀 편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전국모의고사 응시를 시작했습니다. 2월에 모의고사를 두 번 봤는데, 둘 다 어떻게 무료로 봤습니다. 메가로스쿨과 타사 한 번 씩이었고, 이벤트성 모의고사였던 것 같네요. 메가는 140점대 나왔어요.
저는 전국모의고사를 포함한 사설 모의고사를 정말정말정말 많이 봤어요.
이후에도 거의 매주마다 많이 봤기에 여기서 길게 적겠습니다. 우선 사설을 거르라는 말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일단 최대한 많이 경험해보고 그 안에서 거를 건 거르는게 좋은 전략인 것 같아요. 사설 점수가 잘 나왔다고 자만할 필요도 없고, 점수가 많이 안 나왔다고 속상해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저도 100점대부터 140점대까지 다양하게 점수를 받았고, 당연히 사람이니만큼 시험을 망치면 그 주는 속상한 채로 보냈어요. 그치만 최대한 점수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거를 지문은 거르면서 많은 글을 접해보는 것을 사설모의고사 응시의 목표로 잡았어요.
언어이해는 사설 모의고사가 많이 도움이 되었는데, 제가 언어이해에서 거를 지문을 정했던 기준은 기출보다 현저하게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가/지문 정보량이 지나치게 많은가/해설을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가였습니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그냥 버렸습니다. 언이는 타임어택이 심한 과목이라 현장감을 경험하고 매주 다양한 소재를 접해볼 수 있던 게 언어이해 점수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 글 보시는 분들도 본인만의 기준을 정하셔서 중심 지키면서 사설 푸시면 좋을 것 같네요.
참고로 저는 메가로스쿨 B2B(단체)로 전체 회차 결제했습니다.
[3월: 1회독 완료, 피셋 풀기, 강화약화매뉴얼, 전국모의고사 계속]
2 동안 예전 기출로 지문 구조를 암기하는 연습을 끝냈고, 다시 짝수 년도로 거슬러 올라오기 시작하여 3월 초 개강하기 전에 1회독을 끝냈습니다. 저는 추가학기로 월요일에만 학교 다니면서 리트 공부 병행했습니다 (이것도 할말이 많은데, 간추리면 학교든 뭐든 리프레시 할만한 일이 정기적으로 있는 게 리트 공부할 때 좋은 것 같습니다. 부담없는 로드로요!)
리트 1회독과 2회독 사이에 기억이 나지 않도록 시간을 벌어야 했고, 대안으로 피셋을 풀었습니다. 다만 제가 리트 준비하면서 했던 공부 중에 효옹이 없었던 게 거의 없는데, 피셋은 그 얼마 없는 것에 속합니다.
우선 언어논리는 언어이해 지문의 길이를 1/3로 줄여놓은(밀도는 저하) 느낌이라 언어이해에도, 추리논증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고, 상황판단은 추리논증에 조금..?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문제 유형이 워낙 달라서 크게 도움은 안 되었습니다.(복잡한 계산이 과도하게 요구되거나, 복잡한 논리식이 요구되었어요) 이미 사놓은 교재가 아까워서 그냥 풀었습니다.ㅎㅎ 어떤 분들은 피셋 풀이가 타임어택 대비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사바사인 것 같습니다.
강화약화매뉴얼은 추리논증 1회독이 끝났지만 정답 판별 기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느낌 때문에 시작했어요. 감으로 맞추고 있는 듯하여 강화약화매뉴얼을 구매하여 풀기 시작했습니다. 논개매보다는 공부할 내용이 적었고, 문제로 실전 연습을 하는 게 중점인 교재였는데, 저는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책 첫 페이지에 나오는 강화약화판단 구조도가 정말 좋았습니다. 이것만 제대로 체화해도 안 풀리는 강화약화 문제는 없었어요.
[4월: 2회독, 기출 특강 수강, 전국모의고사 계속]
기출 2회독을 시작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홀수로 내려갔다가 짝수로 올라왔고, 예전에 한번 복습했던 오래된 기출(예비~12학년도)는 다시 보지 않았어요.
이때도 해설지를 보지는 않았지만, 노형석 교수님 기출 특강을 인강으로 들으면서 스킬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웠습니다. 리트 인강이 도움이 된다 안된다로 이견이 많은데, 제 생각에는 글 읽는 방법부터 배우려면 많이 힘들 것 같고(이러려면 정말 1~2년 정도는 시험 준비 기간으로 확보해야 될 것 같아요) 글 읽는 방법이나 문제 푸는 기본적인 프로토콜은 스스로 구축하되, 스킬을 익히는 데에는 인강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면에서 노형석 교수님 강의가 저한테는 잘 맞았습니다. 특히 언어이해에서 손가락 걸기, 이항대립, 정답 혹은 오답 선지에 자주 나오는 표현 등을 익히는 데 좋았어요. 실제로 기출 특강 듣고 나서 언어이해 푸는 속도나 정확도가 향상된 경험을 했습니다. 물론 이걸 스스로 깨달으면 최고겠지만, 7개월 안에 이걸 깨달을 보장은 없으니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것 같아요.
[5월: 3회독, 강사모의고사 시작, 전국모의고사 계속]
이때부터는 3회독을 하며 해설지를 읽었습니다. 사실 리트가 한 문제에도 푸는 루트가 여러가지가 나오는 신기한 시험이라서, 해설지조차도 비효율적인 풀이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적절히 거르면서 읽으면 됩니다.(해설지 풀이가 이해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제 경험상으로는 해설지 읽는 게 피셋 풀이보다는 도움이 되었지만, 효용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추리논증 해설지는 꼭 구매하셔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공식기관이 정답을 고르는 기준을 조금이나마 살필 수 있어요. (하지만,, 공식기관조차도 명확한 해설을 내놓지 않는 문제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저는 이해황 선생님께서 개발하신 큐나이로 설명을 보는게 훨씬훨씬훨씬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제가 공부할 때는 하루에 일정 횟수 무료로 질문하고 검색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유료화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금액을 지불하고서라도 이용할 가치가 있는 서비스입니다. 제가 헷갈리는 부분에 대해 AI가 일대일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정답 판별 기준도 제시해줍니다. 저는 7월에 시험을 보러가기 직전까지 큐나이만 붙잡고 질문하길 반복했던 것 같네요. 비싼 리트과외를 무료로 받는 느낌입니다.
[6월: 4회독, 기출 특강 수강, 강사모의고사 및 전국모의고사 계속]
6월에는 4회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국 모의고사와 함꼐 평일에는 강사 모의고사도 풀었습니다. 강사마다 모의고사 스타일이 천차만별로 달라서, 인터넷 검색으로 저한테 가장 적합한 교수님의 강사모의고사를 골랐습니다. 이건 정말 사바사인 듯하여, 만약 푸실 분들 있으시면 철저히 검색해보시고 맞는 교수님 찾아가세요!
[7월: 매뉴얼 완성, 강사모의고사 및 전국모의고사 계속]
7월에는 정말 압박감으로 인해 정신이 나가버릴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아니면 길이 없겠다는 생각으로 악으로 깡으로 어떻게 버텼고, 시험날 직전에 볼 언어이해/추리논증 매뉴얼을 각각 작성했습니다. 각 시험 볼 때 주의해야 할 점을 빨간색으로 표시해서 그것만은 지키자는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 (ex. 않은 잘 보기, 확실하면 손가락 걸기 등등)
제 리트 수험 기간을 짧게 줄이면, 단점을 극복하는 여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정보량 많은 지문을 포기하는 습관을 버리기 위해 노력했고, 모든 것에 있어 꼼꼼해지는 습관을 들이는 계기였습니다. 중간에 개인사가 겹치며 힘들 때도 있었지만, 약 7개월 간 단 하루를 제외한 모든 날을 공부로 채웠습니다. 모든 기출 문제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시험장에 들어가고자 하였고, 결국 큐나이와 여러 교재를 참고하여 해냈던 것 같아요. 물론 오른 점수도 완전한 고득점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점수를 올리고자 하는 분들께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