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배분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은?
언어이해에서 시간을 줄이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잠시 접어 봅시다.
그리고 육상선수우사인 볼트를 떠올려 봅시다. 한 매체에서 우사인 볼트는 더 이상 100M 기록을 재경신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최상의 스타트와 전력질주로 더 이상 기술적으로 다듬을 것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볼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기술적’이라는 말에 주목해야 합니다. 빨리 달리기 위한 기술, 이것은 타고난 재능도 끊임없는 연습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가장 빨리 달릴 수 있을까?’에 대한 기본에 충실한 연구, 그로 인해 만들어진 최고의 방법론이
여기서 말하는 기술에 가장 어울리는 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언어이해를 시간 안에 풀기가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공부를 하지 않아서입니다. 아니면, 그 기본을 실전에서 끊임없이 적용하고, 수정하는 일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겠죠. 언어이해라는 시험 역시 육상처럼 빠른 시간 안에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능력이 있습니다. 독해에도 요령이 있고, 문제들도 반복되는 패턴이 존재합니다. 선택지 역시 보편적인 틀이 있습니다. 단순한 스킬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이해에 대한 체계적 이해가 선행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나만의 것으로 만들 것인가’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열심히 듣고도 실전 문제를 풀 때는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합니다. 아니면 예전에 풀었던 단순한 방식으로 문제를 접근합니다. 그건 아마 두려움 때문이겠죠. 문제 푸는 방식을 바꾸었을 때
그로 인한 결과가 어떨지에 대한 두려움.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급한 마음에 그 두려움을 떨치기가 더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 때문에 어떤 방법론도 없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문제를 계속 풀어나가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현 시점에서
몇 개를 더 맞느냐 마느냐의 문제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차피 다 풀어야 할 문제들이라면 무엇을 먼저 풀고, 나중에 푸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핵심어와 관련된 중요한 단어들, 그리고 주장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제시문도, 문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시문이 먼저인가, 문제가 먼저인가?
‘중력의 법칙’을 아십니까?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 제시문에 근거해서 문제와 선택지가 만들어졌다면 제시문을 먼저 독해한 뒤 문제를 푸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만약 문제의 유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선택지들을 확실하게 이해할 자신이 있다면
문제를 먼저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를 파악하면 어느 부분을 어떻게 독해해야 할지
정확한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과연 짧은 시간 안에 그것이 가능한가를 생각해 보면 우리가 제시문을 먼저 봐야 한다는 것이 더 명확해 집니다. 시간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럼, 제시문을 독해하고 문제를 풀면,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느냐? 그리고 짧은 시간 안에 완벽한 독해가 가능한가? 사실 그건 아닙니다. 난이도가 낮은 제시문이라 하더라도 10개 이상의 제시문을 읽어야 하는 상황에서 그 많은 정보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시문을 먼저 읽어야 합니다.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제시문은 두 번 읽어야 합니다. 전체적인 핵심어를 중심으로 필자의 주장을 크게 구조화시키는 1단계, 그리고 문제를 풀면서 세부적인 정보를 선택지와 비교하는 2단계로 나누어서 읽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시간이 촉박하다고 전체독해를 대충하게 되면, 정작 난이도가 높은 문제는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언어이해는 고난이도 문제를 몇 개 맞히느냐가 성적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전체 구조도를 그리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제시문을 읽는
시간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고, 그럼 선택지를 보는 시간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제시문 독해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D-100일, 실전을 위해 어떻게 준비할까?
시험이 100일 남았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언어이해가 어려운 이유는 선택지가제시문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시문의 단어를 선택지에서는 문맥에 맞게 변형하거나, 다른 진술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러분들 입장에서는 선택지를 두리뭉실하게 이해해 감으로 풀어선 안 됩니다. 이 선택지가 제시문에서 어느 단락에서
나왔는지, 그리고 이 선택지가 필자의 주장을 어떻게 정리해 놓았는지 포인트를 찾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문제가 안 풀린다면
가장 중요한 핵심어를 중심으로 단락을 정리해 문제에 대입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마음이 급하다고 해서 문제만 많이 풀려고 노력하는 것은 수영의 기본을 모르는 사람이 강에 뛰어들어 끊임없이 헤엄을 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독해력은 많이 풀면 자연스럽게 는다고 단순히 생각하지 말고, 자신만의 독해 방법론을 조금씩 정리해 완성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직 남은 시간은 많습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자신의 선택이겠지만 그 선택에 확실한
기준점이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